영화에 대하여/영화를 보고 87

독특한 아이디어가 엿보였던 영화 - <월요일이 사라졌다(What happened to monday), 2018>

아이디어로 승부하는 영화들이 있다. 단편 영화들에서 그런 실험적인 도전을 한 영화들이 많다. 장편에서는 주로 아이디어가 돋보여야하는 공포영화 장르에서 두드러지는 것 같다. 월요일이 사라졌다는 직장인이 무심결에 클릭해볼 법한 영화인데 전혀 다른 이야기의 흐름을 가지고 있다. 먼데이부터 선데이까지 한가족 한아이 정책이 시행된 시대에 태어난 자매들이 있다. 이 자매들은 카렌 셋맨이라는 한명의 인물로 살아가게 된다. 그런데 어느날 먼데이가 사라지고 일상에 균열이 생기기 시작한다. 이런 이야기는 분명 직장인이 바랬던 희망하고는 먼 이야기다. (여기서부터는 스포일러가 있음) 영화는 전개가 생각보다 빠르다고 느껴졌다. 먼데이가 사라지는 시점도 빠르고 자매가 한 명씩 죽으면서 이야기의 흐름이 대략적으로 파악된다. 조금..

톰 크루즈 외모처럼 잘 빠진 SF 영화 - <오블리비언(Oblivion), 2013>

곧 10주년이 될 영화 오블리비언을 봤다. SF 장르의 영화는 참 좋아하는데, 이 영화가 10년전의 영화였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새삼 놀랍게 느껴졌다. 그리고 오블리비언의 감독은 2022년에 흥행했던 의 감독이기도 하다. 그리고 톰 크루즈느 두 편 모두 주인공이다. 그리고 두 편 모두 비행하는 운전사라는 점이 공통점일 수 있겠다. 영화는 기존의 클리셰를 많이 따왔는데, 반전도 기존에 흔히 볼 수 있었던 반전들... 폐허가 된 지구의 설정과 드론을 빌미로 인공지능과 싸움 등 여러 클리셰를 한 데 섞어 놓은 영화다. 그래도 주목하면서 볼만한 점은 비행씬이다. 이 흥행했던 이유도 공중 전투씬도 한 몫을 했을텐데 이 영화도 탑건처럼 많지는 않지만 드론을 비롯하여 탐 크루즈의 비행 액션씬이 나온다. 다만 아쉬운 것..

생각보다 깊이가 없어서 아쉬웠던 영화 - <카스바(Rock the Kasbah), 2016>

가끔 영화를 보다보면, '이 배우들 데리고 뭐하는 거지' 싶은 영화가 있다. 바로 이 영화 카스바가 비슷한 느낌을 주었는데, 헐리우드에서 꽤나 굵직한 배우들이 출연한다. 빌 머레이, 브루스 윌리스, 케이트 허드슨 등 헐리우드 유명 영화들에 주연을 꿰찼던 배우들이 출연한다. 그런데 이야기의 중심은 아프간에 소녀를 아프간 스타? 에 데뷔시키는 연애 매니저의 이야기인데... 많은 이야기를 담을 수도 있었을 것 같은데 후반부에 갈수록 김이 확 빠진다. 카스바란 뜻을 찾아보니 아랍어로 도시의 요새?를 뜻하는데, 영어의 원제는 락 더 카스바. 카스바를 흔들어라! 어떻게? 음악으로! Rock spirit! 뭐 이런 느낌이다... 사실 코미디 장르를 표방하고 있지만, 배우들에게 판을 깔아주지도 않는다. 초반에 몇몇 장..

꽤 볼만한 우주 배경의 공포영화 - <라이프(Life), 2017>

영화 라이프를 봤습니다. 저는 우주를 배경으로한 영화들을 좋아하고, 꼭 챙겨보려고 하는데 영화 라이프는 극장에서 챙겨보지 못해서 이번에 기회가 생겨서 보게 되었습니다. 생각보다 영화의 높은 몰입도에 놀랐습니다. 사실 영화 에서 다룬 이야기는 처음하는 이야기는 아니죠. 이 영화와 가까운 예가 있다면 영화 시리즈가 있을 것입니다. 어쩌면 영화 에서 외계 생명체가 가미된 영화라고 할까요. 그래비티에서는 우주에서의 생존을 현실감있게 다뤘다면, 영화 라이프에서는 우주에서 외계 생명체로부터의 생존을 다뤘다고 할 수 있겠네요. 영화의 주제 자체도 무겁지 않고, 오히려 제목이 많은 것을 함축하고 있는 것 같네요. LIFE. 결국엔 생명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그것이 인간이든, 외게 생명체든. (아래부터는 스포가 될 수 ..

브래드 피트의 정신병 연기를 볼 수 있는 영화 - <12 몽키즈(Twelve Monkeys), 1995>

왠지 '몽키즈'가 들어가니까 코미디일 것 같지만, 전혀 아닙니다. 이 영화의 장르는 SF에 가깝고 배경은 세기말입니다.영화가 만들어진 년도는 1995년으로 2035년의 미래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데 영화에서 그려진 미래의 지구가 처한 상황은 암울합니다. 이 감독을 연출한 테리 길리엄은 이런 디스토피아적인 배경을 좋아하는 것 같아요. 그리고 굉장히 비주얼(미쟝센)을 강조하는 감독이기도 합니다.브루스 윌리스가 주연으로 출연하는데, 이 시절에는 이미 가 나왔을 때니 최고의 스타였죠. 브래드 피트는 1994년과 1995년에 와 에 출연을 하기도 했는데, 이 영화들에서 모두 상을 받았습니다. (MTV 최고 남자배우상, 가장 매력적인 남우상)우선 이 영화는 배경이 중요하기 때문에 간략히 줄거리를 먼저 살펴볼게요. 영..

어찌 마티를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 - <마티(Marty), 1955>

여기 35살 먹은 노총각이 있습니다. 이름은 마티. 이탈리아 출신이고 하는 일은 정육점에서 고기를 썰고 판매합니다. 이 남자는 단골 아줌마 손님에게 구박을 받습니다. 왜 결혼을 안하냐며, 동생도 곧 결혼하는데 부끄럽지 않냐고. 마티는 부끄럽지 않습니다. 하루 끝에 신문을 보면서 맥주를 함께 마실 친구가 있고, 집에 가면 사랑하는 어머니가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마티는 그런 외로움에 익숙해졌을 뿐, 새로운 사랑을 찾는 다는 것에 지쳤습니다. 영화 는 1955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4관왕을 한 작품입니다. 그리고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은 작품이기도 하죠. 이 영화의 제작비는 35만달러로 만들어져 200만달러가 넘는 흥행 기록을 세웠습니다. 세계적인 영화 시상식에서 많은 상을 수상도 했으니 흥행과 비..

영화 라라랜드 숨겨진 사실들

영화 라라랜드는 정말 멋진 영화입니다. OST도 너무 좋아서 요새 자주 듣습니다. 이번에는 시상식 이야기가 아닌 영화 라라랜드에 숨겨진 사실들에 대해서 알아볼까 합니다. 사실 모든 영화들이 비하인드 스토리를 갖고 있습니다. 영화 라라랜드는 작품성 뿐만 아니라 흥행에서도 높은 스코어를 갖게 되면서 더욱더 사람들의 관심이 생겨서 알고 싶어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이번에 포스팅하려고 합니다. 이름하여 라라랜드 숨겨진 사실들입니다. 1. 1950년대 촬영 방식 라라랜드는 고전 뮤지컬 영화들의 영감을 많이 받아서 찍었다고 합니다. 영화 중간중간에 고전 뮤지컬 영화를 차용한 장면들이 많습니다. 즉 오마주가 많은데, 촬영 자체도 1950년대 헐리우드에서 많이 사용한 2.55:1 비율로도 촬영을 했다고 합니다. 2.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