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에 대하여/영화를 보고

톰 크루즈 외모처럼 잘 빠진 SF 영화 - <오블리비언(Oblivion), 2013>

zeroseok 2022. 10. 10. 23:43

곧 10주년이 될 영화 오블리비언을 봤다. SF 장르의 영화는 참 좋아하는데, 이 영화가 10년전의 영화였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새삼 놀랍게 느껴졌다. 그리고 오블리비언의 감독은 2022년에 흥행했던 <탑건:메버릭>의 감독이기도 하다. 그리고 톰 크루즈느 두 편 모두 주인공이다. 그리고 두 편 모두 비행하는 운전사라는 점이 공통점일 수 있겠다.

영상미가 이쁘다

영화는 기존의 클리셰를 많이 따왔는데, 반전도 기존에 흔히 볼 수 있었던 반전들... 폐허가 된 지구의 설정과 드론을 빌미로 인공지능과 싸움 등 여러 클리셰를 한 데 섞어 놓은 영화다. 그래도 주목하면서 볼만한 점은 비행씬이다. <탑건 : 매버릭>이 흥행했던 이유도 공중 전투씬도 한 몫을 했을텐데 이 영화도 탑건처럼 많지는 않지만 드론을 비롯하여 탐 크루즈의 비행 액션씬이 나온다. 다만 아쉬운 것은 전투씬인데 꽤 지루했다. 독특한 아이디어도 없고 스타워즈 시리즈에도 한참 못미치는 느낌이다.

그래도 10년전 톰 크루즈 모습처럼 잘 빠진 SF 영화다. 조셉 코신스키 감독은 이 영화가 2번째 연출한 작품이다. 이 감독은 광고 감독으로 더 유명했었는데, 디즈니와의 합작으로 <트론 : 새로운 시작>이 혹평을 받았던 바 있다. 그 다음에 연출한 작품이 바로 이 작품이다. 이 다음 작품이 <온리 더 브레이브>인데 이 영화는 나도 봤지만 느리게 전개 되지만 영상미가 돋보였던 작품으로 남아있다. 그의 <오블리비언> 아트 스케치를 보면 영상미에 얼마나 정성을 쏟아붓는지 짐작해볼 수 있다.

 

<탑건 : 매버릭>도 마찬가지로 심혈을 기울여서 스토리보드를 작성했을 것이다. 영화는 이런 노력으로 만들어진다. 이런 고심의 흔적을 보고 감탄하는 것도 영화라는 것을 바라보는 또 다른 재미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