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에 대하여/영화를 보고 87

작은 희망을 넌지시 이야기하다. - 영화 <옥자>를 보고

넷플릭스에서 제작한 옥자를 봤습니다. 지난 주에 개봉을 하고 바로 보려고 했지만, 조금 뒤에 봤네요. 영화 옥자는 개봉 전부터 이슈가 많았습니다. 칸 영화제에서 촉발된 이슈가 국내 대형 멀티플렉스의 개봉 문제로까지 이어졌습니다. 현재 국내에서는 멀티플렉스에서는 상영하지 않았고, 예술영화관, 독립영화관에서 상영을 하고 있습니다. 봉준호 감독 뿐만 아니라 옥자 출연진이 무대인사를 다니면서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옥자는 넷플릭스에서 제작, 배급을 하기 때문에 굳이 영화관에서 보지 않아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 개인적으로든 혹은 봉준호 감독이 인터뷰에서 밝혔듯, 옥자를 보시려면 극장을 가시거나 최대한 큰 화면에서 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아래에 제가 글을 쓸 것은 스포일러가 많이 담길 것 같아서, ..

아마도 최악의 오션스 시리즈로 남을 <오션스8>

이 영화가 개봉할 당시에 공중파에서 해주는 영화 관련 프로에서 본 적이 있다.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여러 콘텐츠에서 '여성'을 다루는 주제로 영화들이 많이 나왔는데 이 영화는 오션스판 여성영화라 볼 수 있다. 여성영화에 대한 꽤나 호감이 있지만, 이 영화는 여러모로 아쉽다. 우선 배우들의 출연만 살펴보면 더할나위 없이 좋다. 눈빛에 치이는 두 배우, 케이트 블란쳇과 산드라 블록 두 배우만으로도 충분한데, 앤 해서웨이, 세라 폴슨, 헬레나 본헴 카터 그리고 리한나까지(?!) 나온다. 이처럼 배우 출연진은 막강한 반면에 영화는 바람빠진 풍선마냥 후반부로 갈수록 더 힘이 빠진다. 영화의 제일 문제는 '서사의 부족' 이라 생각한다. 왜 합류했어야 했는지에 대한 설명이 거의 전무하고 필요한 인물들이 적절히? 등장한..

더 배트맨은 돌비 시네마로 봐야하는 것일까? - 더 배트맨에 대한 후기

더 배트맨을 보고 왔다. 성수에 있는 메가박스에서 MX관에서 관람했다. 3월 5일은 한국영화아카데미 졸업영화제가 열려서 조금은 활기띈 모습이었다. MX관은 약 69개의 스피커가 3D 형태로 둘려져 있는데, 천장과 좌우에서 스피커가 달린 모습을 극장 내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더 배트맨은 돌비 에트모스가 적용된 영화이기 때문에 사운드에도 꽤나 신경을 쓴 영화라고 볼 수 있다. 물론 최적의 환경은 코엑스 1관인 돌비 시네마관이겠지만... 나는 우선 일반관과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 궁금했다. MX관은 영화 시작에 앞서서 사운드 체험판(?)을 감상할 수 있는 영상이 먼저 제공된다. 우선 사운드는 만족스러웠다. MX관으로도 충분히 웅장한 사운드의 체험을 할 수 있었다. 몇몇 씬에서는 가죽 의자가 둥둥 흔들리기도 했..

영화 스파이더맨 노웨이홈 비하인드

크리스마스 시즌에 맞춰서 개봉한 스파이더맨 노웨이 홈. 코로나 이전의 흥행 속도를 보여주며 600만명 고지를 넘으려고 하고 있다. (22/1/2 기준) 아마도 주말이 지나면 600만명은 훌쩍 넘길 것으로 보이며, 1월 설날 전까지 흥행을 이어간다면 800만명도 무리는 없어 보인다. 스파이더맨 노웨이홈의 쿠키영상은 2개. 마지막은 사실상 스트레인저 예고편에 가깝다. 예고편을 보고 싶다면 엔딩크레딧을 끝까지 기다리면 되고, 어떤 느낌인지 미리 보고 싶다면 마지막 엔딩 크레딧까지 보면 된다. IMDB 평점도 매우 높은데, 꽤 잘만든 수작이라고 볼 수 있다. 시리즈로 나온 영화들은 많다. 아주 영리하게 그 시리즈의 마무리를 한 영화는 내가 알기론 별로 없다. 스파이더맨 노웨이홈 피하인드 혹은 뒷이야기들을 정리해..

넷플릭스 고요의 바다에 대한 이야기들

넷플릭스의 K-드라마는 꽤 성공적이었다. 오징어게임부터 지옥까지 좋은 흥행을 이어갔다. 하지만, 크리스마스 이브에 고요의 바다가 공개되면서 혹평이 이어졌고, 관련된 주가가 폭락하는 등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이어갔다. 정우성 배우가 제작자로 참여하면서 기대감을 높였으나 아쉽게도 평은 좋지 않다. IMDB 기준으로도 오징어게임, 지옥에 평점이 밀리며 사실상 인기가 판명났다. 아쉬운 점은 고요의 바다까지 흥행했었더라면 다양한 장르의 성공을 보여주며 한해를 마무리 할 수 있었다는 아쉬움이 있다. 게다가 한국형 SF 장르는 승리호에서 이미 보여준 적이 있는데, 드라마로도 성공했다면 앞으로 더 좋은 콘텐츠가 나왔을 수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다. 한국영화에 있어서 우주 배경의 SF 영화나 드라마는 많이 없었는데..

영화 돈룩업 비하인드

영화 돈룩업 비하인드를 소개하고자 한다. 요근래 극장에서 정말 재밌게 본 영화다. 아마도 아카데미 상 하나쯤은 노리고 이 영화를 찍지 않았나 싶었다. 아마도 노미네이트 된다면 편집상, 조연상, 각본상 정도가 되지 않을까. 이정도만 해도 웰메이드 영화라 생각한다. 아래는 IMDB에서 발췌해온 비하인드를 소개한다. 1. 조나 힐은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파이어 페스티벌이 사람이라면?"이라고 말했다. 2. 티모시 샬라메는 영화에서 긴 머리를 하지 않을 예정이었지만 촬영이 2020년 4월에서 11월로 연기되었을 때 그는 폐쇄 기간 동안 머리를 자르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줌 미팅을 하던 중 감독님이 그 모습이 마음에 들어 촬영 전에 자르지 말라고 하셨다. 3. 마음의 평화를 위해 그들이 제공한 전화번호(800-..

스노든을 다룬 영화는 어땠나? 연출에 대한 생각들

작년에 보고 싶은 저만의 리스트에 올랐기도 했던 영화 스노든을 보고 후기를 써봅니다. 결론을 먼저 얘기하자면 약간 실망스러웠습니다. 조셉 고든 레빗이 주연을 맡아서 스노든을 연기하였습니다. 우선 스노든이 어떤 사람이었길래 이게 영화화가 됐으며, 스포 없이 가이드 리뷰 느낌으로 후기를 적어보겠습니다. 온전히 저 개인의 생각이며 느낌의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스노든이라는 사람은 전직 NSA 요원으로 현재 러시아에 체류 중에 있습니다. 그를 이해하려면 2013년 6월 10일로 돌아가야 합니다. 스노든은 언론사 (가디언과 워싱턴 포스트)을 통해, 미국 국가안보국(NSA)와 영국의 GCHQ 등의 정보기관들이 전 세계의 일반인들의 통화기록과 인터넷 사용정보 등의 개인정보를 PRISM이란 비밀정보수집 프로그램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