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180

작은 희망을 넌지시 이야기하다. - 영화 <옥자>를 보고

넷플릭스에서 제작한 옥자를 봤습니다. 지난 주에 개봉을 하고 바로 보려고 했지만, 조금 뒤에 봤네요. 영화 옥자는 개봉 전부터 이슈가 많았습니다. 칸 영화제에서 촉발된 이슈가 국내 대형 멀티플렉스의 개봉 문제로까지 이어졌습니다. 현재 국내에서는 멀티플렉스에서는 상영하지 않았고, 예술영화관, 독립영화관에서 상영을 하고 있습니다. 봉준호 감독 뿐만 아니라 옥자 출연진이 무대인사를 다니면서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옥자는 넷플릭스에서 제작, 배급을 하기 때문에 굳이 영화관에서 보지 않아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 개인적으로든 혹은 봉준호 감독이 인터뷰에서 밝혔듯, 옥자를 보시려면 극장을 가시거나 최대한 큰 화면에서 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아래에 제가 글을 쓸 것은 스포일러가 많이 담길 것 같아서, ..

영화 속 조명 설치와 실제로 촬영된 장면들

일반적으로 촬영 감독은 세부적, 전반적으로 지시에 의해서 영화의 조명을 구성하고 조정하는 책임을 집니다. 영화의 조명은 카메라나 피사체가 아주 조금만 움직여도 변화를 초래하기 때문에 정태적일 수가 없습니다. 영화를 완성하는 데 그렇게도 오랜 시간이 걸리는 이유 중의 하나는 각각의 새로운 쇼트마다 필요한 조명이 엄청나게 복잡하기 때문입니다. 이에 촬영 감독은 하나의 연속적인 장면 안에서 모든 움직임을 계산해야 합니다. 조명에는 많은 방식이 있는데, 영화의 주제, 분위기와 연관성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코미디나 뮤지컬 영화에서는 밝고 균등한 조명으로 고양된 주조를 가지고 명암의 대비를 회피하죠. 혹은 비극과 멜로 드라마에서는 강렬한 광선과 극적 어둠으로 뚜렷한 대조를 가진 조명을 씁니다. 미스터리물과 스릴..

Reddit 커뮤니티에서 뽑은 베스트 IMAX 영화 10

영화를 좋아하지만 부끄럽게도 나는 IMAX관에서 영화를 봤던 적은 딱 한 번 밖에 없다. 그래도 그 때의 경험이 강렬해서 IMAX로 아주 잘찍은? 영화는 꼭 보러가려고 생각은 하고 있다. Reddit 이라는 미국에서 어쩌면 가장 큰... 커뮤니티가 있는데 거기서 뽑은 Best IMAX 10 movies를 뽑았나보다. 이 중에서 재개봉한다면 꼭 보고싶은 영화를 꼽자면, 아무래도 를 꼽고 싶다. 하나만 뽑아야 한다면 그렇고, 하나 더 선택한다면 를 IMAX 상영관에서 꼭 보고 싶다. 놀라운 점은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영화가 무려 5편이라는 점. 아마 2023년에 개봉하는 도 들어갈 수 있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측해본다. 이 중에서 은 잘 모르겠다. 미션 시리즈 중에서도 베스트 인 것 같진 않은데...

부산국제영화제 예매권 오류에 대한 후속조치에 대한 단상

오늘 오전에 예매권 오류에 대한 공지글이 올라왔다. 전날에 올렸으면 더 좋았겠지만, 오전에 급히 올렸다는 것은 이미 전날에 결정이 났었고, 언제 공지를 냈을지 고심했던 흔적이 느껴진다. 이런 일이 애초에 벌어지지 않았으면 더 좋았겠지만, 그래도 합당한 조치였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마도 아쉬운 사람들은 여전히 더 많을 것이다. 공지에서 게스트 및 기타 좌석은 아마 마켓의 좌석이거나 현장 예매를 줄이고 온라인으로 돌릴 가능성이 높다. 그말은 즉슨 좋은 자리에서 영화를 관람하고자 했던 예매권 소지자들은 기회를 놓칠 수 밖에 없다. 그래도 인스타그램에서 대차게 항의했던 재예매 비슷한걸 열어줘서 합당하다고 생각한다. 나 또한 만약에 환불 조치만 이뤄졌다면 그닥 수긍하지 않았을텐데 그나마 다행이라 생각한다. 이제 ..

내가 선택한 2022 부산국제영화제 영화들 - 어느 짧은 연애의 기록

예매권 대참사가 있었지만, 카드 결제 신공으로(?) 겨우 예매에 성공했던 영화들을 하나씩 소개하고자 한다. 아마도 부국제를 다녀와서 후기도 남겨야겠지. 일종의 기대평?처럼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첫번째로 우여곡절 끝에 예매했던 영화는 이라는 영화다. 제작 국가는 프랑스고, 부국제 공식 사이트에 있는 프로그램 노트를 보면 미드나잇 시리즈가 자연스럽게 떠올려진다. 싱글맘인 여자와 유부남이 만나 가벼운 만남?을 이어가며 파리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중년의 로맨스로 축약할 수 있겠는데... 어떤 영화길래 야외극장을 선택했는지 궁금해진다. 아! 혹시나 이 글을 보고 야외극장에 가시는 분이라면 외투나 담요는 필수!..(뜬금) 샹송과 파리 배경이 어울려진다는데, 파리에 다녀온 사람으로써 기대가 된다. 그리고 아주 많..

부산국제영화제 예매권 오류 대참사가 일어나다.

오늘 설레는 마음으로 부산국제영화제를 예매하기 위해 한 1-2주전에 구매했던 예매권을 들고 회사에 갔습니다. 회사에서 점심 짬을 내서 예매를 하려고 했기 때문이죠. 예매권을 써본 것은 처음이 아닌데, 카드 결제보다 예매권을 선택했던 이유는, "당일날 보고 싶은 영화를 꼭 보기 위해 빠른 결제로 가능성을 높인다."로 줄일 수 있겠네요. 영화 팬들을 배려한 것인지는 몰라도, 부산국제영화제 예매권은 카드 결제 금액보다 조금 쌉니다. 오늘 사태가 일어난 것은 예매권이 최종 결제 금액이 맞지 않는다며 다음 단계로 넘어가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야외극장에서 보는 영화를 제일 처음으로 시도했었는데, 계속 안되길래 '예매권으로 야외극장이 안됐던가?' 혼자 생각하다가 급하게 카드 결제로 넘어가서 그나마 선방했습니다. 문제..

아마도 최악의 오션스 시리즈로 남을 <오션스8>

이 영화가 개봉할 당시에 공중파에서 해주는 영화 관련 프로에서 본 적이 있다.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여러 콘텐츠에서 '여성'을 다루는 주제로 영화들이 많이 나왔는데 이 영화는 오션스판 여성영화라 볼 수 있다. 여성영화에 대한 꽤나 호감이 있지만, 이 영화는 여러모로 아쉽다. 우선 배우들의 출연만 살펴보면 더할나위 없이 좋다. 눈빛에 치이는 두 배우, 케이트 블란쳇과 산드라 블록 두 배우만으로도 충분한데, 앤 해서웨이, 세라 폴슨, 헬레나 본헴 카터 그리고 리한나까지(?!) 나온다. 이처럼 배우 출연진은 막강한 반면에 영화는 바람빠진 풍선마냥 후반부로 갈수록 더 힘이 빠진다. 영화의 제일 문제는 '서사의 부족' 이라 생각한다. 왜 합류했어야 했는지에 대한 설명이 거의 전무하고 필요한 인물들이 적절히? 등장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