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에 대하여/오늘의 영화단상

부산국제영화제 예매권 오류 대참사가 일어나다.

zeroseok 2022. 9. 27. 23:19

오늘 설레는 마음으로 부산국제영화제를 예매하기 위해 한 1-2주전에 구매했던 예매권을 들고 회사에 갔습니다. 회사에서 점심 짬을 내서 예매를 하려고 했기 때문이죠. 예매권을 써본 것은 처음이 아닌데, 카드 결제보다 예매권을 선택했던 이유는,

"당일날 보고 싶은 영화를 꼭 보기 위해 빠른 결제로 가능성을 높인다."로 줄일 수 있겠네요. 영화 팬들을 배려한 것인지는 몰라도, 부산국제영화제 예매권은 카드 결제 금액보다 조금 쌉니다.

 

오늘 사태가 일어난 것은 예매권이 최종 결제 금액이 맞지 않는다며 다음 단계로 넘어가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야외극장에서 보는 영화를 제일 처음으로 시도했었는데, 계속 안되길래 '예매권으로 야외극장이 안됐던가?' 혼자 생각하다가 급하게 카드 결제로 넘어가서 그나마 선방했습니다.

 

문제는 여기서부터 진짜인데, 처음에 오류는 날 수 있다고는 생각합니다. 그게 사람이 많이 접속해서 서버가 터지던, 아니면 다른 결제 수단의 오류는 인정하고 넘어갈 수 있습니다.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었을 테니까요. 그런데 한 5-10분이면 괜찮았을텐데, 예매권으로 결제가 되지 않았던 시간은 족히 50분은 넘어갑니다.

 

발빠르지 못했던 대처

부산국제영화제 예매를 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유명한 감독의 영화나, GV가 있는 것들은 순식간에 사라집니다. 현장 예매에서 표를 구하기 위해 전날부터 밤새는 씨네필들을 생각해보면 얼마나 치열한지 감이 오실겁니다. 그러니 예매권이 뒤늦게 정상화 되더라도 거의 쓸모가 없습니다.

 

'굳이' 따지자면 남은 좌석을 예매권으로 할 수 있습니다만... 예매권까지 미리 구매하고 티켓팅을 위한 스케쥴을 짜고, 숙소와 차편을 예약하는 사람들이나 예매권으로 예매를 하는 것이지, 보통의 사람들은 많이 하는 방식이 아니라는게 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부산국제영화제를 아끼고 영화를 사랑하는 팬들에게 엄청난 찬물을 끼얹게 된 것이죠. 부산국제영화제 공식 인스타그램은 댓글이 수백개가 달리면서 아직도 공식적인 조치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아마도 예매권 사태와 관련 글은 한 번 더 올리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