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NALCUT 180

캐릭터들이 매력적이지 않는 영화 - <마약왕(Drug King), 2018>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열린 시사회에 다녀왔습니다. 출연하는 배우들도 한자리에 모여서 배우들도 볼 수 있었네요. 최근에 가 열심히 홍보하는 모습은 쉽게 볼 수 있었는데, 은 크게 동요하지 않고 묵묵히 홍보중인 것 같네요. 아무래도 송강호 배우라는 티켓파워를 믿는듯한 모습도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작품을 보고와서 송강호 배우를 충분히 살린 영화인가? 라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오히려 반대의 경우가 더 맞는 것 같습니다. 작품이 송강호 배우의 아우라를 못살린 느낌이에요. 줄거리를 요악하면 마약을 역수출하여 시대를 풍미했던, 왕이라 불렸던 이두삼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그를 쫓는 검사와 이두삼을 이용해 더 높은 곳으로 가려는 로비스트가 등장하며 극을 이끌어 갑니다.이두삼은 극중 창조된 캐릭터이지만, 실제로 과거..

하반기에서 본 영화 중 가장 재밌었던 영화 - <카우보이의 노래(The Ballad of Buster Scruggs), 2018>

코엔 형제의 작품은 언제나 블랙 코미디가 만연해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블랙 코미디 영화도 굉장히 좋아하는데, 이건 정말 취향저격의 영화였어요. 넷플릭스에게 감사할 줄이야. 이런 행보라면 넷플릭스를 계속 구독할 수 밖에 없구나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코엔 형제 작품인 는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각본상을 받은 작품입니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도 소개가 됐었는데, 아주 빠른 속도로 매진됐었죠. 어차피 저는 이래나 저래나 못보게 되는 상황이었지만 영화팬들이 얼마나 기대하고 있는지 느낄 수 있었습니다.저는 극영화이고 영어제목이 'The Ballad of Buster Scruggs' 이기 때문에 서부 영화 비슷한 장르에서 킬킬대며 웃을 수 있는 영화겠거니 했건만, 웬걸요 완전히 달랐습니다. 우선 6개의 챕터로 구..

이 곳을 다녀와서 참 다행이야 - 몬세라트

여행을 다니다보면 '여기 안왔으면 정말 아쉬웠겠다' 하는 곳들이 있다. 내게는 몬세라트가 그런 곳이었다. 친구와 바르셀로나 여행 중에 친구가 몬세라트를 가자고 제안했다. 나는 종교가 없기 때문에 크게 땡기지 않았고, 게다가 등산을 조금 해야한다고 알려줬다. 지금이야 더운 여름날도 땀을 흘리면 견딜 수 있지만, 그 해 바르셀로나는 너무 더웠다. 친구가 바르셀로나 여행 계획을 다 짰기 때문에 나는 별다른 불만을 갖지 않고 따라가기로 했다.우리는 기차를 타고 몬세라트 근처역까지 가야했고, 거기서 또 산으로 올라가는 열차를 타야했다. 그렇게해서 도착한 몬세라트. 우리는 산 정상이 높지 않기에 올라가기로 했다. 무더운 날씨에 땀을 뻘뻘 흘리면서 등산을 한다는게 처음엔 불만이었지만, 정상에 오르고나니 그 풍경은 이..

짤막한 여행기 2018.12.22

스포츠 도박 세계를 알고 싶습니까?- <투포더머니(Two for the money), 2005>

도박을 해본적이 있나요? 비트코인...도 누군가에게 도박일수도 있겠지만, 이 영화는 스포츠 도박 세계에서 믿기 어려운 실화 이야기를 바탕으로한 영화입니다. 주연배우로는 알 파치노, 매튜 맥커너히 배우가 맡았습니다. 알파치노와 매튜 맥커너히 조합이라니 배우 이름만 들어도 기대되지 않나요? 이 떨리는 조합에 한 인물의 놀라운 이야기를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영화의 줄거리를 살펴보면,대학 풋볼 팀의 유망주였던 브랜든 랭(매튜 맥커너히)은 결승전에서 무릎 부상을 입게 되고 선수생활을 중단하게 된다. 그에게 남은 능력이라고는 경기 분석과 결과 예측. 그의 잠재력을 파악한 월터 에이브람스(알 파치노)는 뉴욕으로 그를 스카우트하고 최고의 스포츠 도박사로 키우게 된다. 월터와 브랜든은 큰 성공을 거두게 되고, 스포츠 ..

인도네시아 브로모산 방문기

나의 첫 해외여행은 친구 덕분에 할 수 있었다. 친구가 인도네시아에서 인턴을 하고 있었고, 나는 그때까지만 해도 해외여행은 한 번도 못했었는데, 지금 생각하면 그 때의 결심을 아주 잘했다고 생각한다. 친구는 공항에서 나를 반갑게 맞아줬고, 친구가 묵는 곳으로 향했다. 그리고 다음날에 현지 친구와 좋은 곳에 가기로 했다며 오늘은 일찍 자자고 했다. 다음날 아침, 현지인 친구 집으로 가게 되었고, 현지인 친구와 동생 그리고 삼촌과 함께 동행하게 되었다. 그렇게 나는 어디로 향하는지도 모르는 차에 탔고, 차에는 4개의 언어가 오고 가면서 어색함을 달랬다. 그리고 이야기 도중에 브로모산으로 간다는걸 알았고, 거기는 어떤 곳일까 잠시 생각했었다.약 4시간을 달려 브로모 근처에 도착했고, 나는 잠들었는지도 모른채 ..

짤막한 여행기 2018.12.18

홍콩야경은 넋을 놓고 보게 된다

홍콩으로 여행을 가게 된 것은 온전히 단 한장의 사진이다. 마치 하늘에 누가먼저 닿을까 내기라도 하는듯 빌딩 숲이 솟아있고 밤을 가득 메운 불빛들. 단 하나의 사진에 매료되어 홍콩에 가게 되었다. 홍콩의 야경을 감상하기 위해서는 산으로 올라가야했고, 나는 피크트램을 타러 이동했다. 여기서 팁이 있다면 돈을 조금 주더라도 미리 티켓을 구매하는게 낫다. 피크트램의 길은 굉장히 길기 때문에 그렇다. 버스를 타고 가는 방법도 있지만 나의 경우에는 올라갈 때는 피크트램을, 내려올 때는 버스를 이용하여 내려왔다.피크트램이든 버스든 꼭대기에 올라오면 상쾌하구나라는 생각보다 여기에도 사람이 이렇게 많구나하는 생각이 들 것이다. 그래도 걱정하지 마시라 꼭대기에도 그렇게 사람이 많은 이유는 모두 야경에 매료되었기 때문이다..

짤막한 여행기 2018.12.17

카오산로드는 다시 밤을 기다린다

백팩커스들의 성지라고하는 카오산로드. 나도 올해 여름에 다녀올 수 있었다. 더운 날씨에 더운 나라를 가는 것이 아쉬운 기분이 들었지만, 모든 여행객들이 모인 카오산로드가 도대체 어떤 곳이길래, 그리고 방콕이라는 도시는 어떤 느낌과 기분을 나에게 가져다줄까. 언제나 여행을 설레이듯, 다시 부푼 마음을 안고 방콕으로 향했다.방콕 시내로 들어가기 전에 공항 근처에서 숙소를 잡았기 때문에 공항 근처에서 하루밤을 지냈다. 벌써 밤이 깊었다는 아쉬움에 맥주를 사러가다가 이름도 모를 벌레가 팔을 쏘았는데, 그제서야 정말 타지에 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약간의 두려움, 설레임이 공존하는 그 순간의 시작이었다.우리는 다음날 방콕 시내를 향하면서 멀리서 도심을 보면서, 많이 발전했다, 생각보다 다르네 하며 소소한 대화를..

짤막한 여행기 2018.1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