짤막한 여행기

홍콩야경은 넋을 놓고 보게 된다

zeroseok 2018. 12. 17. 09:00
홍콩으로 여행을 가게 된 것은 온전히 단 한장의 사진이다. 마치 하늘에 누가먼저 닿을까 내기라도 하는듯 
빌딩 숲이 솟아있고 밤을 가득 메운 불빛들. 단 하나의 사진에 매료되어 홍콩에 가게 되었다.
홍콩의 야경을 감상하기 위해서는 산으로 올라가야했고, 나는 피크트램을 타러 이동했다.
여기서 팁이 있다면 돈을 조금 주더라도 미리 티켓을 구매하는게 낫다. 
피크트램의 길은 굉장히 길기 때문에 그렇다.
버스를 타고 가는 방법도 있지만 나의 경우에는 올라갈 때는 피크트램을, 
내려올 때는 버스를 이용하여 내려왔다.

피크트램이든 버스든 꼭대기에 올라오면 상쾌하구나라는 생각보다 여기에도 사람이 이렇게 많구나하는 생각이 들 것이다. 그래도 걱정하지 마시라 꼭대기에도 그렇게 사람이 많은 이유는 모두 야경에 매료되었기 때문이다.
연신 플래시와 혹은 플래시를 키고 야경을 배경으로 사진을 많이 찍는다. 나역시도 사진을 연신 찍어대다가 핸드폰을 주머니에 넣고 빌딩숲을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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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보게 되는건 아무리 카메라 셔터를 눌러도 눈에 보이는 것만큼 담기지 않아서 일지도 모른다. 눈으로 보는게 더 멋지다 생각했고, 충분히 눈으로 담으면서 홍콩의 밤 야경을 만끽했다.
버스를 타고 내려온 뒤 내가 눈으로 보고 있었던 그 곳으로 다시와서, 높은 곳에서 보았던 빌딩을 아래서 올려다보면 나라는 존재가 너무 작게 느껴지는 것만 같았다. 그래도 이 작은 땅덩어리에 빌딩이 많은 홍콩 한복판에 내가 서있다는게 올라가기 전보다 훨씬 더 실감이 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