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홍상수 영화를 봤다. 매년 한 편씩 꾸준히 찍어주는 홍상수 감독인데, 올해는 2편이나 개봉한다. 는 4월에 개봉했고, 11월에는 이 개봉한다고 한다. 홍상수 감독은 이제 절정에 이르렀다는 생각이 든다. 이제는 인생을 이야기한다. 있는 그대로 것을 그대로 이야기한다. 언제나 그랬듯 가감은 없지만, 더 날 것의 것들을 보여준다. 소설가가 마주치게 되는 우연들을 따라서 그의 인연들을 만난다. 그 안에는 갈등, 서운함, 서먹함, 어색함이 존재하고 반가과 기쁨, 새로움이 공존한다. 그래서 이 작가는 영화를 찍는다. 내가 본 아름다움을 담아내기 위해. 누구보다 절실하고 열정적으로 영화를 만든다. 그녀가 만든, 소설가가 바라본 세상과 그 영화는 어떘을까. 영화의 후반부에 소설가의 영화가 나오면서 그녀가 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