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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시리즈온의 반격, 영화 무제한이 생겼다.

오늘 네이버에 로그인했는데, 내가 구독하는 멤버쉽 서비스에 변화가 있었다. 기존에 영화 1편 할인을 사용중이었는데, 영화 무제한이 생겼다. 네이버 시리즈온도 꽤 많은 영화를 보유하고 있었다. 3,000여편이라니 생각보다 많다. 영화만 생각하면 나는 왓챠가 좋다고 생각하는데, 더 힘들어지지 않을까 괜한 걱정이 된다. 왓챠는 이제 수입에도 발을 들여놓기 시작하면서 한국의 넷플릭스를 꿈꾸며 본격적인 OTT 경쟁에 뛰어들었는데 영화가 주였던 왓챠에게 악재일 것 같다. 네이버 시리즈온에서 영화 1편 할인을 했던 것도 왓챠에서 보기 힘들었던 홍상수 감독의 신작이라던가... 아니면 보고 싶었던 영화가 극장에서 내려왔을 때 보곤 했었다. 아마 영화 무제한에는 최신 영화까지는 없을 것 같고, 인기있었던 영화들이 주로 공..

아네트 관람 후 감상 몇가지들

오늘 오랜만에 극장에 가서 아네트를 보고 왔다. 위드코로나 이전에 극장 방문이라서 제대로 할인은 못받았지만... 그래도 꼭 보고싶었던 영화였기에 만족한다. 덕분에 특별 포스터도 얻어서 더 기분 좋은 하루였다. 아네트는 인상적이다. 레오 까락스의 첫 영어영화이자 뮤지컬 영화인데, 그의 몇몇의 인장들이 기억에 남는다. 그 몇가지 생각들을 여기에 적는다. 인트로씬은 인상깊다. 감독과 딸이 나온다. 칸영화제에서 인트로씬을 보고 박수를 쳤을지도 모른다. 색에 집중해서 보면 더 좋다. 영화의 후반부에 갈수록 기괴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섬뜩하게 느껴지게하는 연출이 돋보인다. 생각보다 긴 러닝타임. 제대로 모르고 간 관객은 지루할 수 있겠다. 아담 드라이버 배우는 영화만 잘 만나면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을 타낼 수 있지..

영화 스틸라이프(Still Life)를 보고 - 존메이와 함께한 특별한 장례식

이번에 '영화를 보고'에서 소개해드릴 영화는 스틸 라이프입니다. 영화 스틸라이프는 2013년에 나온 영화입니다. 동일한 명으로 지아장커 감독의 스틸라이프도 있습니다. 저는 2013년에 나온 영화 스틸라이프를 감상하였습니다. 잔잔한 분위기가 마음을 평온하게 해주는 그런 영화입니다. 2013년 베니스영화제에서 4개 부문 수상을 하였습니다. (파시네티 작품상, 오리종티 감독상, C.I.C.A.E 상, 특별영화예술상) 베니스 영화제는 세계 3대 영화제로 유명한 영화제입니다. 출연 배우는 에디 마산으로 단독 주연입니다. 극 중 캐릭터 이름은 존 메이인데 이 캐릭터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감독은 우베르토 파솔리니 감독으로 또 다른 대표적인 영화로 마찬이라는 영화가 있네요. 영화의 큰 줄거리는 이렇습니다. ..

하반기 기대되는 영화들 - 극장에서 꼭 보자!

씨네21의 인스타그램을 팔로우하고 있는데, 위드 코로나 발표 이후 예고편과 시사회 포스팅이 잦아졌다. 영화업계는 위드코로나가 반전을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 것을 알고 기다려온 것 같다. 극장을 안간지도 오래됐고, OTT로 안방에서 영화를 보는 게 익숙해졌다. 하지만, 다시 돌이킬 수 없는 장면들이 특별한 공간과 경험에서 합쳐질 때 영화는 진정으로 다가온다고 믿는다. 그래서 하반기 극장에서 꼭 봐야할 영화들을 간략하게 살펴봤다. 듄 - 드니 빌뇌브 드니 빌뇌브 감독의 작품이고 현재 개봉 중이다. 아마도 이터널스에 밀리지 않는다면 11월 동안에는 극장에서 관람이 가능할 것이다. 그리고 국내 50만명을 돌파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프렌치 디스패치 - 웨스 앤더슨 웨스 앤더슨의 영화를 아는 사람이라면, 큰 ..

레오 까락스가 나에게 준 인상들

레오 까락스 감독은 신비롭다. 그를 실제로 가까이에서 본 적도 있고, 허문영 평론가와 함께한 대담을 들은 적도 있다. 실제로도 신비롭지만 그의 영화는 때론 경외감을 불러 일으킨다. 퐁네프의 연인들에서의 불꽃축제 씬과 홀리모터스의 인트로 씬은 그의 영화에 대해 강한 인상을 내게 남겼다. 그리고 홀리모터스 이후 또 10년만에 영화를 만들었다. 아네트. 오늘 개봉한 작품이고 이건 꼭 영화관에서 볼 것이다. 레오까락스를 처음 알게된 것은 군대를 막 전역하고 대학교 2학년 1학기때다. 내 생에 첫 오토바이를 구입해서 대학교 통학을 다녔다. 어느날 감독을 준비하는 형에게 자신이 급한 일이 생겨서 못한 시사회를 가보지 않겠냐는 제안이 있었고 나는 학교 후배와 오토바이를 타고 그 시사회를 갔다. 그 시사회에서 본 영화..

여운이 오랫동안 남았던 영화 - <베스트오퍼(The Best Offer), 2013>

요즘 왓챠를 구독하지만 한달에 4편도 못보는 것 같다. 주말마다 영화를 봐야지 하지만... 주말의 시간은 너무 빨리 흘러간다. 베스트오퍼는 약 2주전에 본 영화지만 아직도 여운이 남는 영화다. 시네마천국으로 유명한 쥬세페 토르나토레 감독이 각본/연출을 맡았고, 그의 많은 영화에서 OST를 맡았던 엔니오 모리꼬네가 음악을 맡았다. 지금은 작고해서 그의 음악은 더이상 들을 수 없다. 영화를 보면서 완급 조절이 탁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속도감 있게 전개되는 게 아니라 천천히 인물을 조망하면서 전개된다. 까탈스럽고 관객이 보기엔 호감스럽지 않아 보이는 인물의 인상이 담긴 인트로 씬이 그의 캐릭터를 드러낸다. 관객은 그에게 호감이 가진 않지만, 그의 내밀한 비밀을 보게된다. 그 지점들이 영화가 진행되는 동안 쌓..

위드 코로나, 이제 극장에서 팝콘을 먹을 수 있다.

오늘 정부가 11월에 시행될 위드코로나 계획을 발표했다. 이제 우리가 생각하는 극장의 모습으로 다시 돌아온다. 극장의 경우, 티켓 판매만큼이나 중요한게 음식 판매다. 그중에서도 중요한 팝콘... 사실 팝콘없는 영화관은 반쪽짜리였다. 나무위키로 영화관에서 팝콘의 역사를 간단히 살펴보니, 태평양 전쟁 이후 설탕의 공급이 줄어든 미국에서 영화관에서 설탕을 쓰지 않고 먹을 수 있는 음식이 팝콘이었다고 한다. 그리고 팝콘은 다른 과자에 비해서 먹는소리가 적게 난다는 점. 지금 상상해보니 바삭바삭 소리가 상대적으로 적었던 것 같기도 하다. 코로나 이전에 새벽에 심야영화 보는걸 참 좋아했다. 동네에 자주가는 영화관에는 새벽이면 가끔 혼자서 볼 때도 있었다. 새벽에 갔음에도 불구하고 나는 꼭 눅눅해진 카라멜 팝콘 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