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180

무니가 디즈니월드에서 행복하기를 - <플로리다 프로젝트(The Florida Project), 2017>

영화의 시작은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아이들을 바라보면서 시작됩니다. 플로리다에 있는 디즈니월드 근처 매직캐슬이라 불리는 모텔에 무니라는 작은 꼬마 여자아이가 살고 있습니다. 무니에게 항상 어울리는 단짝이 있었는데, 그 친구 이름은 스쿠티. 그리고 같은 또래의 다른 친구와 함께 천진난만한 장난을 치는 모습이 이어지면서 경쾌한 음악과 함께 아이들이 살고 있는 동네로 관객들을 부릅니다. 그렇게 감독은 아이들의 장난치는 모습과 귀여운 대화들을 보게 만들지만, 점점 무니의 뒤로 불편한 것들이 관객들에게 보이기 시작합니다. 모텔촌 근처에 낮게 깔려서 지나다니는 헬리콥터처럼 말이죠. 무니가 사는 매직캐슬은 홈리스가 대부분입니다. 그들은 모텔에서 거주하는 사람들입니다. 무니의 엄마인 핼리도 무니와 함께 매직캐슬에서 살고..

영화 심연(Abyss)를 보고 - 심연속으로 빨려가는 영화

오늘 소개해드릴 리뷰는 영화 심연입니다. 바다를 굉장히 좋아하시거나, 스쿠버 다이빙을 해보신 분들이라면 흥미 있게 보실 영화입니다. 이 작품은 영화 로 유명한 제임스 카메론이 연출하였습니다. 작품은 1989년으로 꽤나 오래된 작품입니다. 그런데 2018년인 지금봐도 전혀 어색한 부분이 없습니다. 물론 CG 부분은 조금 아쉽긴 하지만, 이때 이걸 이렇게 찍을 수 있었어? 하는 생각입니다. 영화의 줄거리를 간단하게 소개하면 미군의 핵 잠수함이 정체 불명의 물체로 인해 침몰하는 사고가 발생하게 되고, 미 해군은 생존자 수색 명목으로 민간 석유시추선인 딥 코어와 협동하여 수색을 펼치게 됩니다. 딥 코어의 선장인 버드 그리드먼(애드 해리스)는 팀원들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인물입니다. 그와 선원들은 커피 ..

영화 <데드풀2> : 여전히 입담은 최고지만...

저는 마블 영화의 팬은 아니지만, 마블 영화는 개봉하면 왠지 안보면 섭섭한 그런 영화가 된 것 같습니다. 그래서 데드풀1을 재밌게 봤었기 때문에 이번 데드풀2도 보러가게 되었습니다. 데드풀2를 연출한 감독은 데이빗 레이치로 데드풀1과 다른 감독입니다. 그리고 의 감독도 맡았었습니다. 존윅2는 제작으로 참여했었네요. 영화의 초반에 강아지를 죽인놈이라고 나오는데 누군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다른 영화에서 조감독, 단역도 많이 맡았네요. 제가 본 데드풀2에 대한 후기를 솔직하게 적어보겠습니다. 영화를 아직 못보신 분들이라면 스포가 될 수 있습니다. 여전히 입담은 최고인 데드풀 데드풀의 입담은 여전히 최고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데드풀1보다 데드풀2의 농담이 더 진득해지고 재밌었던 것 같습니다. 데드풀1에..

영화 <버닝> 해석 및 후기

90년대 이후의 한국영화 문제작들이 수많은 캐릭터를 생산해냈지만 그 인물들 가운데 대다수는 그야말로 트렌드로 왔다가 트렌드를 타고 사라졌다. 그런데 유독 이창동의 인물들은 다들 주민등록번호와 주소가 정확히 찍힌 주민등록증 하나씩 지갑 안에 넣고 우리 주위에 섞여서 살아가고 있다는 느낌이다. ㅡ 씨네 21 前편집장 조선희 저는 이 말이 가장 이창동 감독의 영화를 잘 표현하는 말인 것 같습니다. 이창동 감독의 영화들의 캐릭터들은 저마다 대한민국 어딘가에서 조용히 살아가고 있다고 느껴집니다. 이번 영화 도 마찬가지로 대한민국에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 유통 아르바이트생인 종수(유아인)도, 미스터리 한 인물인 벤(스티븐 연), 그리고 해미(전종서)도 모두 저마다 고군분투하며 살아가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버닝은 7..

운명적인 짝을 찾아 멀리 떠나는 로맨스 영화 -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Sleepless In Seattle, 1993)>

안녕하세요! 오늘은 로맨스 영화를 가져왔습니다. 사실 저는 로맨스 장르를 즐겨보진 않는데, 이 영화는 내가 봤던가...? 하고 계속 보게 만들었던 영화입니다. 굉장히 따뜻한 내용이고, 이 영화가 관통하는 주제는 '운명'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아요.톰 행크스와 맥 라이언이 출연합니다. 영화의 배경은 시애틀인데 아마 이 영화를 보시면 꼭 그렇지도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을겁니다. 사랑이 이루어지는 장소는 따로 있죠. 우선 줄거리를 간략하게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이 영화의 줄거리를 간략하게 설명하면 아내를 먼저 떠나보낸 샘(톰 행크스)는 아들 조나와 함께 시애틀로 떠난다. 크리스마스 이브, 신문기자인 애니(맥 라이언)은 이상적인 남자 월터(빌 풀먼)과 약혼 했음을 가족들 앞에서 발표한다. 집으로 돌아오던 밤, ..

블로그 개편안...feat. 부산국제영화제

블로그를 다시 활성화시켜보고 싶은 생각이 들어서 지난 글들을 다시 정리하고 업로드하고 있다. 그런데 지난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꿀팁을 공유했던 글이 나를 웃프게 했다.내가 첫 부산국제영화제를 방문했던 때는 대학교 4학년 1학기였는데,대학생 시절이라 돈이 없었다... 영화 동아리를 만들고 운영하면서 꼭 가봐야겠다고 생각해서 갔었던 부산.내 나름대로는 혼자서 그렇게 다녀본 적이 없어서 설레였다. 2016.10.13 - [영화에 대하여] - 혼자 부산국제영화제를 가는 사람들을 위한 팁 혼자 부산국제영화제를 가는 사람들을 위한 팁 이번 21회째 열리는 부산국제영화제를 다녀왔습니다. 영화제가 열리기 전에 과연 제대로 열릴 수 있을까 우려를 했었는데, 예년보다 더 훌륭한 영화들이 초청된 것 같습니다. 현장에서도 역시 ..

달빛 아래 부여되는 아이러니라는 마법 - <매직 인 더 문라이트(Magic in the Moonlight), 2014>

우디 앨런 감독 작품 중에서 최고의 작품 하나를 딱 하나 꼽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아직까지도 활발하게 매년마다 장편 영화를 하나씩 내는 감독이기도 하고, 지금까지 많은 영화를 찍었기 때문이죠. 는 우디 앨런 감독의 영화 중에 최고 작품이라고 꼽기에는 어렵겠지만, 우디 앨런 감독이 항상 아이러니를 작업했던 영화들에 연장선에는 놓일 수 있는 작품이라 생각합니다.제가 생각하느 우디 앨런 감독은 아이러니를 가장 재치 있고, 잘 다루는 감독이라 생각합니다. 이 영화는 해외에서도 그렇고 국내에서도 꽤나 혹평을 받았던 작품이기도 합니다. 저는 같이 혹평을 하는 것이 아니라 조금 호평 관점에서 이 영화를 바라보고자 합니다. 영화의 줄거리를 살펴보면 1928년 베를린, 유럽에서 화려한 마술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 웨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