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에 대하여/오늘의 영화단상 38

네이버 시리즈온의 반격, 영화 무제한이 생겼다.

오늘 네이버에 로그인했는데, 내가 구독하는 멤버쉽 서비스에 변화가 있었다. 기존에 영화 1편 할인을 사용중이었는데, 영화 무제한이 생겼다. 네이버 시리즈온도 꽤 많은 영화를 보유하고 있었다. 3,000여편이라니 생각보다 많다. 영화만 생각하면 나는 왓챠가 좋다고 생각하는데, 더 힘들어지지 않을까 괜한 걱정이 된다. 왓챠는 이제 수입에도 발을 들여놓기 시작하면서 한국의 넷플릭스를 꿈꾸며 본격적인 OTT 경쟁에 뛰어들었는데 영화가 주였던 왓챠에게 악재일 것 같다. 네이버 시리즈온에서 영화 1편 할인을 했던 것도 왓챠에서 보기 힘들었던 홍상수 감독의 신작이라던가... 아니면 보고 싶었던 영화가 극장에서 내려왔을 때 보곤 했었다. 아마 영화 무제한에는 최신 영화까지는 없을 것 같고, 인기있었던 영화들이 주로 공..

아네트 관람 후 감상 몇가지들

오늘 오랜만에 극장에 가서 아네트를 보고 왔다. 위드코로나 이전에 극장 방문이라서 제대로 할인은 못받았지만... 그래도 꼭 보고싶었던 영화였기에 만족한다. 덕분에 특별 포스터도 얻어서 더 기분 좋은 하루였다. 아네트는 인상적이다. 레오 까락스의 첫 영어영화이자 뮤지컬 영화인데, 그의 몇몇의 인장들이 기억에 남는다. 그 몇가지 생각들을 여기에 적는다. 인트로씬은 인상깊다. 감독과 딸이 나온다. 칸영화제에서 인트로씬을 보고 박수를 쳤을지도 모른다. 색에 집중해서 보면 더 좋다. 영화의 후반부에 갈수록 기괴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섬뜩하게 느껴지게하는 연출이 돋보인다. 생각보다 긴 러닝타임. 제대로 모르고 간 관객은 지루할 수 있겠다. 아담 드라이버 배우는 영화만 잘 만나면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을 타낼 수 있지..

하반기 기대되는 영화들 - 극장에서 꼭 보자!

씨네21의 인스타그램을 팔로우하고 있는데, 위드 코로나 발표 이후 예고편과 시사회 포스팅이 잦아졌다. 영화업계는 위드코로나가 반전을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 것을 알고 기다려온 것 같다. 극장을 안간지도 오래됐고, OTT로 안방에서 영화를 보는 게 익숙해졌다. 하지만, 다시 돌이킬 수 없는 장면들이 특별한 공간과 경험에서 합쳐질 때 영화는 진정으로 다가온다고 믿는다. 그래서 하반기 극장에서 꼭 봐야할 영화들을 간략하게 살펴봤다. 듄 - 드니 빌뇌브 드니 빌뇌브 감독의 작품이고 현재 개봉 중이다. 아마도 이터널스에 밀리지 않는다면 11월 동안에는 극장에서 관람이 가능할 것이다. 그리고 국내 50만명을 돌파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프렌치 디스패치 - 웨스 앤더슨 웨스 앤더슨의 영화를 아는 사람이라면, 큰 ..

위드 코로나, 이제 극장에서 팝콘을 먹을 수 있다.

오늘 정부가 11월에 시행될 위드코로나 계획을 발표했다. 이제 우리가 생각하는 극장의 모습으로 다시 돌아온다. 극장의 경우, 티켓 판매만큼이나 중요한게 음식 판매다. 그중에서도 중요한 팝콘... 사실 팝콘없는 영화관은 반쪽짜리였다. 나무위키로 영화관에서 팝콘의 역사를 간단히 살펴보니, 태평양 전쟁 이후 설탕의 공급이 줄어든 미국에서 영화관에서 설탕을 쓰지 않고 먹을 수 있는 음식이 팝콘이었다고 한다. 그리고 팝콘은 다른 과자에 비해서 먹는소리가 적게 난다는 점. 지금 상상해보니 바삭바삭 소리가 상대적으로 적었던 것 같기도 하다. 코로나 이전에 새벽에 심야영화 보는걸 참 좋아했다. 동네에 자주가는 영화관에는 새벽이면 가끔 혼자서 볼 때도 있었다. 새벽에 갔음에도 불구하고 나는 꼭 눅눅해진 카라멜 팝콘 라지..

영화 <서치> 흥행 & 온라인 마케팅 분석

영화 흥행을 분석하는 것은 철처히 결과론에 입각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저런 가정을 하는게 의미가 없을 수 있지만, 혼자서 생각해보는 것도 재밌었고 왜 성공할 수 있었는지가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준비한 오늘의 포스팅은 아직도! 극장에 걸려있는 영화 에 대해서 왜 잘될 수 있었나 생각해봤습니다. 1. 흥행 분석영화 정보 제목 : 서치(Searching) 개봉일 : 2018.8.28 배급/수입 : 소니픽쳐스엔터테인먼트 코리아개봉일 이전주 영화들(2018/8/21) , 개봉일 당시 개봉 영화들 (2018/8/28) , , , , , 추석 전까지 개봉 영화들(2018/8/28~2018/9/20) 9/12 , , 등 9/20 (추석시즌) , , , 등100억대 이상 제작비가 투입된 한국영화들이 추석 시즌에 대거 ..

무서운 감독의 무거운 영화들 -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을 발견하다

요르고스 란티모스.. 이름이 입에 잘 달라붙지 않는다.그래서 이름이 어려워 잘 외워지지 않고 작품으로만 이 감독을 기억하는게 빠르다는 생각도 했다.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은 그리스 감독이다.이 감독의 영화 중 하나인 '더 랍스터'를 이번 주말에 보게 되었고,이토록 무거운 주제를 무섭게 연출해낸 감독에 빠져들게 되었다.그리고 칸 영화제에서 각본상까지 받은 '더 킬링 오브 세이크리드 디어' 까지 보게 되었다.이 감독의 장편 연출작은 총 6편이라고 볼 수 있는데, 실질적으로 내가 볼 수 있는 가능한 영화는 총 4편.'송곳니' 부터 '더 킬링 오브 세이크리드 디어' 까지 볼 수 있을 것 같다.가장 최근작 2편을 보고 나니 이 감독이 그려내는 우화를 조금 알 것 같았다. 인물에게 부여된 딜레마를 서사가 전개되면서..

아론 소킨, 몰리의 게임, 그 영화 하나로 나 판단하지마

오늘의 영화 단상 시간입니다.오늘 소개해드릴 영화는 2편입니다. 아론 소킨 각본가가 직접 연출한 '몰리의 게임' 그리고 제가 재밌게 봤던 단편 영화입니다. 그럼 오랜만에 돌아온 오늘의 영화단상 시간! 저는 이 시간을 너무 기다렸습니다. 여러분에게 좋은 영화와 제 생각을 공유하고 싶었기 때문에 ^^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 아론 소킨이 각본을 쓰고 직접 연출을 한 영화 '몰리의 게임' 개인적으로 아론 소킨이 쓴 각본의 영화를 좋아한다('스티브잡스'는 조금 아쉬웠지만, 그래도 대체로 만족). 아론 소킨은 1961년생 뉴욕 출신의 각본가인데 영화 '소셜네트워크' 이외에도 좋은 각본을 쓴 것이 참 많다. 제일 좋아하는 것은 '소셜 네트워크'. 이 각본을 연출한 데이빗 핀처도 대단한 감독이지만, 실제 사건의 법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