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에 대하여/영화를 보고

더 배트맨은 돌비 시네마로 봐야하는 것일까? - 더 배트맨에 대한 후기

zeroseok 2022. 3. 6. 23:05

더 배트맨을 보고 왔다. 성수에 있는 메가박스에서 MX관에서 관람했다. 3월 5일은 한국영화아카데미 졸업영화제가 열려서 조금은 활기띈 모습이었다. MX관은 약 69개의 스피커가 3D 형태로 둘려져 있는데, 천장과 좌우에서 스피커가 달린 모습을 극장 내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가운데에 앉아서 관람할 때 최적의 사운드를 경험할 수 있다.
MX관 설명

더 배트맨은 돌비 에트모스가 적용된 영화이기 때문에 사운드에도 꽤나 신경을 쓴 영화라고 볼 수 있다. 물론 최적의 환경은 코엑스 1관인 돌비 시네마관이겠지만... 나는 우선 일반관과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 궁금했다. MX관은 영화 시작에 앞서서 사운드 체험판(?)을 감상할 수 있는 영상이 먼저 제공된다.

 

우선 사운드는 만족스러웠다. MX관으로도 충분히 웅장한 사운드의 체험을 할 수 있었다. 몇몇 씬에서는 가죽 의자가 둥둥 흔들리기도 했다... 그만큼 강력하고 파워풀한 사운드를 느낄 수 있다. 나는 가운데에서 살짝 오른쪽에 앉았었는데도 나의 주변에 사운드가 꽉찬 느낌이다. 

 

무엇보다 이 영화의 백미는 카체이싱이 아닐까 싶다. 내가 생각했던 배트모빌의 멋드러진 느낌의 차량은 아니었지만, 본격적인 등장씬은 정말이지 가슴을 웅장하게 한다. (아래 글은 역대 배트모빌에 대한 정보가 살짝 포함되어 있다.)

2022.03.03 - [영화에 대하여/오늘의 영화단상] - 역대 배트맨을 알아보자

 

역대 배트맨을 알아보자

더 베트맨이 3월 1일에 개봉했다. 오늘까지 관객수는 23만명인데, 200만명도 넘볼 수 있지 않을까 예상해본다. 이번 주말에 나도 볼 예정인데 갑자기 궁금해졌다. 역대 배트맨들은 누구였을까? 생

seok436.tistory.com

사운드도 사운드지만, 침울한 고담시를 그려낸 색감과 배트맨의 상징색을 빨간색으로 바꾼 시도가 엿보인다. 복수와 정의에 들끓은 배트맨의 색이라는데에서도 적합하고, 무법도시와 같은 그러니까 피가 낭자하는 고담시와도 어울리는 색의 표현이 돋보였다. 무엇보다 개인적으로 로버트 패틴슨의 배트맨이 정말 잘어울린다. 강함 속에 존재하는 배트맨의 약점(트라우마)이 그의 몸 전체에 휘감겨 히어로의 고뇌가 더 돋보였다.

 

다양한 영화를 참고했으리라 생각이 들었는데, 처음에는 조디악을 생각했고 이어서 쏘우 시리즈를 생각했다. 그러나 그런 영화들의 아이디어만 착안했을 뿐, 장르적으로 느껴지는 쾌감은 아쉬웠다. 오히려 내가 기대했던건 액션씬인데 조금 밋밋하게 느껴졌던 장면들이 많았다. 액션만 더 살렸더라면 훌륭했을 영화였는데 조금 아쉬운 느낌이 든다. (카체이싱 씬은 보면서도 극장에서 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결론은.... 돌비 시네마가 적용된 영화는 극장에서 체험하는 게 가장 옳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