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 까락스 감독은 신비롭다. 그를 실제로 가까이에서 본 적도 있고, 허문영 평론가와 함께한 대담을 들은 적도 있다. 실제로도 신비롭지만 그의 영화는 때론 경외감을 불러 일으킨다. 퐁네프의 연인들에서의 불꽃축제 씬과 홀리모터스의 인트로 씬은 그의 영화에 대해 강한 인상을 내게 남겼다. 그리고 홀리모터스 이후 또 10년만에 영화를 만들었다. 아네트. 오늘 개봉한 작품이고 이건 꼭 영화관에서 볼 것이다. 레오까락스를 처음 알게된 것은 군대를 막 전역하고 대학교 2학년 1학기때다. 내 생에 첫 오토바이를 구입해서 대학교 통학을 다녔다. 어느날 감독을 준비하는 형에게 자신이 급한 일이 생겨서 못한 시사회를 가보지 않겠냐는 제안이 있었고 나는 학교 후배와 오토바이를 타고 그 시사회를 갔다. 그 시사회에서 본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