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에 대하여/영화를 보고

나도 모르게 어깨가 들썩이는 영화 - <맘마미아 2(Mamma Mia! Here We Go Again), 2018>

zeroseok 2018. 8. 20. 11:34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글을 쓰네요. 최근에 극장에 가서 2편의 영화를 봤습니다. 나름의 영화데이였는데, 맘마미아 2와 공작을 봤습니다. 우선 맘마미아 2에대한 간단한 소회를 남겨봅니다. 맘마미아는 뮤지컬이 원작인 영화입니다. 1편이 개봉한지 어언 10년이 되었네요. 계속해서 속편에 대한 이야기가 있다가 작년 5월에 결정되고 속편이 개봉하였습니다.
맘마미아 뮤지컬을 보신적 있으신가요? 저는 뮤지컬에 문외한이라 보진 못했지만, ABBA 노래는 알고 있어서 영화로 먼저 접했습니다. 1편은 꽤 오래전에 봐서 잘 기억은 나지 않지만, 쉽게 흥얼거릴 수 있는 ABBA 노래들이 기억납니다. 워낙 명곡들이기도 하죠. ^^ 이번 2편에서는 1편에서 소개되지 않았던 ABBA 노래들이 나옵니다. 물론 제목처럼 어깨가 들썩이는 ABBA의 명곡들도 함께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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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마미아 2의 줄거리는

엄마가 남긴 유산과도 같은 호텔을 재개장하기로 마음을 먹은 소피. 개장을 축하하기 위한 파티를 위해 엄마의 영원한 친구인 타냐와 로지에게 초대장을 보낸다. 그리고 소피를 격하게 아껴주는 세 아빠인 샘, 해리, 빌에게도 초대장을 보낸다. 소피는 파티를 준비하면서 엄마의 숨겨진 추억들을 들여다보게 되고, 뜻하지 않는 손님까지 등장!
한여름의 파티는 무사하게 열릴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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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현재와 과거를 오가면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1편에서는 딸의 얘기가 주를 이뤘지만, 2편에서는 엄마를 추억하는 딸의 현재 모습과 그리고 엄마의 과거의 모습이 번갈아가면서 전개됩니다. 소피의 회상이라기 보다는 관객에게 일방적으로 엄마의 과거 모습을 전달합니다.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 때 교차편집이 자연스럽게 이뤄집니다. 영화의 셔사도 그렇고 죽은 엄마와 딸이 교감하고 있다는 모습을 쇼트의 전환, 시퀸스의 전환에서도 자연스럽게 드러나는듯 합니다. (그래서 마지막 시퀸스가 이 영화의 백미라고 볼 수 있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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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자연스러운 전환 속에서 영화는 ABBA의 노래들과 함께 리듬감을 이어갑니다. 1편에서는 ABBA의 명곡들이 다수 포진되어 있어서 이번 2편에서는 같은 노래들을 쓸 것인지 아니면 새로운 노래를 넣고 명곡 몇 개를 넣을 것인지 약간의 우려가 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1편에서는 들을 수 없었지만 뮤지컬에는 들을 수 있었던 노래도 2편에서 쓰였다고 하네요. 그리고 ABBA 하면 쉽게 떠올릴 수 있는 노래들, 댄싱퀸이라던지, 맘마미아도 이번 영화에서 새롭게 출연하는 배우들이 부른 노래로 들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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젋은 도나역 그러니까 죽은 엄마의 과거의 모습을 연기한 릴리 제임스 배우가 가장 돋보이는 영화인 것 같습니다. 젊은 도나라는 주요한 배역 때문일수도 있지만, 그 역할을 훌륭하게 해내고 매력적인 캐릭터로 소화해냈습니다. 이 배우가 노래하는 모습은 이 영화가 처음은 아니고 <베이비 드라이버>에서 이미 뽐낸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신데렐라>에 출연하면서 본격적으로 헐리우드에서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리게 된 배우입니다. 그리고 이 외에 1편에서 출연했던 배우들이 그대로 출연했고, 세 아빠들의 배우들도 각각 매력이 어우러지면서 흥겨운 영화가 만들어진 것 같네요.
이야기만 놓고보면 어쩌면 막장(?)같을 수 있겠지만, 이 부분에서는 ABBA의 흥겨운 노래들의 분위기로 감춰지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사실 이 영화는 이야기를 꼼꼼하게 분석하고 개연성을 따지기보다는 눈과 귀가 즐거운 영화이기 때문에 스토리에 집중하기보다 분위기를 느끼시면서 감상하면 좋은 기운의 영화로 남을 수 있을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