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에 대하여/영화를 보고

무더운 여름에 어울리는 영화 - <한여름의 판타지아(A Midsummer's Fantasia, 2014)>

zeroseok 2018. 8. 19. 04:30

안녕하세요. 영화와 관련된 글을 쓰는 @zeroseok 입니다. 오늘은 @centering 님의 성원에 힘입어 왓챠플레이에 있는 영화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아무래도 구하기 힘든 영화보다 가까이 볼 수 있는 영화를 소개해드리는게 좋을 것 같네요.
이번 영화, 무더운 여름에 어울리는 영화라고 말하고 싶네요. 아마 조만간 여름 극장가 어떤 영화가 흥행할 것인지 재밌게 예측해보는 포스팅도 이어서 할텐데요. 여름에 어울리는 영화라고 생각하면 아무래도 더우니깐 시원한 극장에서 보는 블록버스터를 떠올리실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블록버스터도 아닌 아주 소소한 사랑영화입니다.
이 영화는 장건재 감독이 연출한 영화입니다. 출연진으로는 김새벽, 이와세 료, 임형국 배우가 출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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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줄거리를 간략하게 설명하면

영화는 1부와 2부로 나뉩니다. 1부에서는 영화감독인 태훈(임형국)은 새 영화를 찍기 위해 일본에 지방 소도시인 나라현 고조시에 방문합니다. 조감독인 미정과 이곳 저곳을 둘러보며 그곳에 사는 사람들을 인터뷰하고 답사를 합니다. 태훈은 떠나기 전 날 밤에 이상한 꿈을 꾸게 되고 고조시에서 열리는 불꽃놀이를 보게 됩니다.
2부에서는 한국에서 혼자 여행 온 혜정(김새벽)은 고조시에 정착해 감을 재배하며 살고 있는 청년 유스케(이와세 료)를 만나게 됩니다. 유스케는 혜정에게 고조시 가이드를 자처하고 그 둘은 고조시를 걸으며 많은 이야기를 나누게 됩니다. 어느새 해가 지고, 유스케는 조심스럽게 자신의 마음을 고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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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잔하게 사랑의 울림이 있는 영화입니다. 이 영화를 보고 있노라면 정갈하게 상이 차려진 식탁을 보는 느낌입니다. 작은 소도시인 고조시에 흠뻑 젖게 됩니다. 영화의 배경도 무더운 여름이기 때문에 지금 보면 가장 적절한 시즌입니다. (어쩌면 겨울에도?)
감독은 조심스럽게 고조시의 골목 골목으로 관객을 끌어들입니다. 쇼트의 전환이 빠르지 않기 때문에 잔잔하게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이 영화를 보신다면 선풍기 아니면 에어컨은 필수이며 아메리카노까지 있으면 찰떡궁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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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평론가의 말마따나 사랑하고 싶게 만드는 영화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김새벽 배우가 출연한 2부가 너무 좋습니다.
이 영화를 보게된 것도 김새벽 배우 때문입니다. 홍상수 영화 중 하나인 <그 후>라는 작품에서 인상깊은 연기를 보여서 이 배우가 궁금해졌습니다.
필모그래피를 살펴보면 김새벽 배우는 꽤 많은 독립영화에서 볼 수 있었네요. 백상예술대상 신인여자배우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보이스가 굉장히 매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꾸준히 좋은 영화에서 자주 봤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