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10

영화 '다운사이징'을 보고 - 영화는 왜 산으로 가게 되었나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찾아뵙네요.이번에는 영화 다운사이징을 보고 나서 소회를 적어보려고 합니다.다운사이징은 예고편만 보면 굉장히 귀여운 영화일 것 같지만, 실제로 영화를 다 보고나면 아주 무거운 주제를 함구하고 있었네요.그러니까, 가벼운줄 알고 들었는데, 무거운 물건 같은 영화입니다.주변에 이 영화를 본 사람들은 스토리가 억지인 부분에 많은 초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각본 측면에서 보더라도 아쉬운 점이 많다는 점은 동의합니다. 그래도 한 번 넘겨짚어볼 생각거리는 충분히 안겨준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아래부터는 스포가 있을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각본이 아쉬웠던 점 중에 하나를 꼽자면, 영화 전체를 관통하는 주제가 통일성 있게 흘러가지 않다는 점을 꼽을 수 있겠네요.영화에서 관객에 흥미를 끄는 것은 인간이 작..

처음 써보는 뻘글 - 오늘은 그냥 막 적고 싶은 날

오늘은 뻘글을 쓰고 싶은 날이네요. 아마 두서 없이 막 쓰일 글입니다. 날씨가 갑자기 추워졌습니다. 금요일에는 더 추워진다고 하네요. 이제 여름 옷은 옷장 속에 고이 접어 넣어야겠네요. 작년엔 그렇게 더웠던 탓인지 올해는 생각보다 덥지 않았던 여름이었던 것 같네요. 여름아 안녕. 내년에 보자. 책, 책, 책.. 쌓여만 간다. 책은 이렇게 쌓으라고 산 것이 아닌데, 항상 중고서점에서 읽고 싶은 책을 사기만 하고 제대로 읽지를 못하는 것 같네요. 하나같이 읽고싶은 책이고, 소장하고 싶은 책이여서 샀는데... 점점 벽을 만들어가는 것 같네요. 책을 쌓아서 벽을 만들다니, 독서와 멀어지는 벽이라면 참 아이러니하군요. 3번째 가는 부산국제영화제 전국에 있는 씨네필들과 함께 호흡하는 시간인 미드나잇 세션이 가장 기..

카테고리 없음 2017.10.12

영화 매드씨티(MAD CITY 1997)를 보고

우리는 객관화된 사실을 ‘정상’적으로 보고 있는 것일까. 그 객관화된 사실이 정말 ‘객관’적인 것일까. 영화 'Mad City’는 이에 대해 물음을 던지는 영화이다. 분명한 것은 이 영화는 과장, 즉 극단적인 상황에 몰아 넣고 이야기를 풀어간다. 이 것을 전제로 안고 가야하는 분명한 이유는 영화 속의 인물들이 행동하는 동기는 오로지 욕망이 작동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욕망으로 인한 딜레마가 각 인물들 스스로 뿐만 아니라 모두를 더 극단적인 상황에 몰아 넣는다. 각기 다른 욕망들은 충돌할 수 밖에 없는 지점에서 충돌하며 끝내 이 영화는 사건을 이끌었던 당사자의 자살로 인해 비극적으로 끝맺음을 맺는다. 미국의 시나리오 작가 겸 시나리오 작법 워크숍 전문가인 데이비드 하워드가 쓴 책 ‘시나리오 가이드’에 따..

온전히 스스로의 것으로 색을 내는 꽃은 없다. - 스토커(Stoker) 2013 / 박찬욱

아버지와 어머니 중에 나는 누구를 더 닮았을까? 가끔 곰곰히 생각해보면 어떤 순간에는 아버지를 더 닮은 것 같고, 어떤 면에서는 어머니의 모습을 많이 닮은 것 같다.하지만 이론이나 어떤 규칙에는 100%로 라는 것은 없는 법. 분명 아버지와 어머니 모습이 섞여서 지금의 내가 되지 않았을까. 내가 생각한 이런 문제와는 다르게 영화 스토커는 어떤 근본적인 것을 건드렸다. '혈육'이라는 것에 대하여.18살 생일을 맞이한 인디아는 아버지의 죽음과 함께 삼촌이 찾아온다. 이 한 줄이 이 영화의 담겨있는 의미와 설명을 충분히 설명했다고 생각했다. 18살이 흔히 겪을 수 있는 경험을 아름다운 영상미와 음악으로 한 편의 아름답고도 여운이 남는 영화를 만들었다. 박찬욱 감독은 정말 대단한 것 같다. 개인적으로 이 포스터..

영화 '검사외전' 강동원의 잽, 황정민의 훅

하계동 CGV에서 검사외전을 관람했습니다.강동원 배우만으로도 설 연휴와 겹쳐서첫 날 개봉 이후로 흥행을 지속적으로이어가고 있는 영화입니다.현재 멀티플랙스에 개봉한 영화를 보면쿵푸팬더3와 검사외전이 이번 설 연휴의 수혜자가 될 것 같습니다.쿵푸팬더3는 애니메이션이라는 한계가 있기 떄문에진정한 수혜자는 검사외전이 되겠다는 생각이 드네요.2월 6일 기준 250만명을 돌파하였네요.손익분기점은 쉽게 넘을 것이라 생각이 됩니다.흥행면에서는 성공한 영화겠네요. 아래부터는 스포주의!! 영화가 흥미로워지는 지점은 황정민에게 명확한 목표가 생길 때입니다.'대한민국 검사가 억울하게 옥살이를 하게 되었는데 이 감옥에서 황정민은 과연 나갈 수 있을 것인가?'이 단 하나의 목표가 잡혔을 때 관객은 이제 몰입하여 보게 됩니다.그리..

해원이의 슬픈 일기 -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 (Nobody's Daughter Haewon) 2013 / 홍상수

해원의 엄마는 캐나다로 떠났다. 이제 비로소 해원이는 한국에 혼자인 것이다. 누구의 딸도 아니라는 것은 혼자 남겨진 해원이를 뜻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 이제 혼자 남은 해원. 누구의 딸이 아니라 특별한 해원. 그래서 외로운 해원. 해원의 짧은 일기 속에 관객은 잠시나마 해원의 힘듦을 체험한다. 이성준(이선균)은 해원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감독이자 학교 교수이다. 해원은 어머니가 떠난 후 너무 힘든 나머지 이성준에게 연락을 한다. 성준과 해원은 약 1년 째 서로 만남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던 중 학교 학생들을 우연히 만나게 되고 둘의 관계를 들키게 된다. 해원은 엎친데 덮친격으로 일이 복잡해지게 된다. - 꿈을 통한 자기여행 해원은 꿈을 자주 꾼다. 처음에 엄마를 기다리면서 자기가 좋..

[손남원의 연예산책]'할리우드, 어린이 살해 자제의 금기 깨지나' 기사 비판글

기사의 취지나 이야기하는 부분은 충분히 알겠는데 글쎄... 마지막에 주제가 흐릿해지는걸 보면 헛 웃음만 나온다. 초점을 제대로 맞지 않았으니 주제가 흐려진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기사를 다 읽고 나서 이 기사에 대한 비판을 적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사를 쓴 기자가 보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이 글을 읽어봤으면 좋겠다. http://osen.mt.co.kr/article/G1110340535 (원문의 기사 링크입니다.) 기자가 결국 기사로 이야기하는 것은 요즘에 극장에 걸리는 영화든 IPTV로 볼 수 있는 어떤 드라마 그것이 해외의 드라마든 간에 잔인한 장면이 금기를 깨고 너무 자주 등장한다는 것이다. 그 어떤 드라마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흥행을 하게 되었고, 이것이 상업영화의 성지인 헐리우드까..

영화에 대하여 2016.0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