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에 대하여/영화를 보고

영화 빅쇼트 후기 및 생각

zeroseok 2016. 1. 23. 02:38

 월가의 사람들이 이 영화를 본다면 싫어할수도 있겠다 생각하실 수 있겠지만,

제 생각에는 전혀 신경이 쓰이지 않을 겁니다. 어쩌면 이 영화의 존재자체를 모를 수도 있겠네요.

오히려 배우들의 캐스팅을 보고 거기에 흥미가 생겼을 수도 있겠습니다.

이 영화에서 각색된 것이라고 믿고 싶지만, 도덕성을 잃어버린 월가의 사람들, 동기적이든 비동기적이든 2008년 경제위기 사태의 주범들이라면 이 영화를 보고 어떤 생각을 하게 될까요?

이 영화는 리먼 브라더스 사태 즉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에 대해서 다룹니다.

사실 지금은 2016년이니 그 때 당시에는 8년 전이네요.

영화는 사실을 기반으로 각색되었는데, 총 4명의 인물이 나옵니다.

이 인물들은 각각 월가에 반대로 움직 였었던 사람들입니다.



영화에서는 각 인물들의 어떤 딜레마를 강하게 다루거나,

인물간의 갈등에 초점을 맞추진 않습니다.

과거의 인물들의 사실 자체를 다루는데 캐릭터 간의 갈등이 이야기를 이끌어 가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뉴스기사로 읽었을 것을 눈으로 보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 어려운 금융 용어와 캐릭터의 욕망이 담긴 대사들을

직설적으로 다루는데 이 부분이 처음엔 어색했습니다.

하지만 영화가 초반에서 중반이 넘어갈 때 어려운 금융 용어들이 중간에 설명이 되면서

어렴풋이 금융 용어들을이해 하게되니 어색함이 오히려 

몰입하게 되는 요소가 되었던 것 같네요.

그리고 영화가 진행되는 중간에 배우들이 관객에게 대사를 던지는데,

캐릭터들의 행동에 공감하고 동의를 이끌어 내게 하는 것 같습니다.



 저는 신기했던 것이 제가 옛날에 즐겨보던 미국 드라마 오피스와 촬영 기법이 닮은 거 같아서 신선 했었는데

(쇼트 중간에 줌을 땡기거나 스테디캠 촬영 그리고 빅 클로즈업),

오피스의 초반 시리즈부터 중반까지 주도했던 인물은 스티브 카렐이죠.

이 배우도 주연으로 나오게 되어서 신기하게 봤습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인물들의 강한 딜레마에 더 초점을 두었으면 어땠을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몇몇은 행동에 동기는 굉장히 단순해서 크게 공감되지 않았습니다.

스티브 카렐은 그런 면에서는 이 영화에서 단연 돋보였다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