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에 대하여/오늘의 영화단상

무서운 감독의 무거운 영화들 -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을 발견하다

zeroseok 2018. 1. 21. 22:48


요르고스 란티모스.. 이름이 입에 잘 달라붙지 않는다.

그래서 이름이 어려워 잘 외워지지 않고 작품으로만 이 감독을 기억하는게 빠르다는 생각도 했다.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은 그리스 감독이다.

이 감독의 영화 중 하나인 '더 랍스터'를 이번 주말에 보게 되었고,

이토록 무거운 주제를 무섭게 연출해낸 감독에 빠져들게 되었다.

그리고 칸 영화제에서 각본상까지 받은 '더 킬링 오브 세이크리드 디어' 까지 보게 되었다.

이 감독의 장편 연출작은 총 6편이라고 볼 수 있는데, 실질적으로 내가 볼 수 있는 가능한 영화는 총 4편.

'송곳니' 부터 '더 킬링 오브 세이크리드 디어' 까지 볼 수 있을 것 같다.

가장 최근작 2편을 보고 나니 이 감독이 그려내는 우화를 조금 알 것 같았다.


인물에게 부여된 딜레마를 서사가 전개되면서 풀어가는데, 끝내 도달하는 인간에 대한 절망, 자연스럽게 통념이 뒤집어 버려서 짙게 깔린 음울한 분위기 등 아직 2편밖에 보지 못했지만, 너무 마음에 드는 영화들이다.


숨은 진주를 발견한 것처럼, 이런 기분은 폴 토마스 앤더슨 감독 작품들을 섭렵했을 때의 느낌과 비슷하다.

앞으로 나머지 2편도 보고 생각을 정리해야겠다.


* 우리나라에 수입이 될 때 어떤 제목이 붙여질지. 감독의 이름처럼 '더 킬링 오브 어 세크리어드 디어'는 정말 입에 달라붙지 않는다. 신성한 사슴의 살해?가 되지 않을까. 그것이 아니라면 한국 제목이 어떻게 붙여질지 궁금하다.


* 씬을 해체해도 좋을 만큼 쇼트를 효율적으로 쓴다고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