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에 대하여/오늘의 영화단상

아론 소킨, 몰리의 게임, 그 영화 하나로 나 판단하지마

zeroseok 2017. 9. 25. 11:30

오늘의 영화 단상 시간입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영화는 2편입니다. 

아론 소킨 각본가가 직접 연출한 '몰리의 게임' 그리고 제가 재밌게 봤던 단편 영화입니다.


그럼 오랜만에 돌아온 오늘의 영화단상 시간! 저는 이 시간을 너무 기다렸습니다. 여러분에게 좋은 영화와 제 생각을 공유하고 싶었기 때문에 ^^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 아론 소킨이 각본을 쓰고 직접 연출을 한 영화 '몰리의 게임' 


개인적으로 아론 소킨이 쓴 각본의 영화를 좋아한다('스티브잡스'는 조금 아쉬웠지만, 그래도 대체로 만족). 아론 소킨은 1961년생 뉴욕 출신의 각본가인데 영화 '소셜네트워크' 이외에도 좋은 각본을 쓴 것이 참 많다. 제일 좋아하는 것은 '소셜 네트워크'. 이 각본을 연출한 데이빗 핀처도 대단한 감독이지만, 실제 사건의 법정 기록을 다 읽어서 이 각본을 썼다고 알고 있었다. 소셜네트워크 외에 '머니볼', '어퓨굿맨' 등이 있고, 드라마 각본으로는 웨스트 윙, 뉴스룸(제작도 포함)의 각본을 썼다. 

아론 소킨은 영국과 미국의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소셜네트워크'와 '스티브잡스'로 각본상, 각색상을 받기도 했다. 그런 그가 이번에는 연출에 도전한다니.. 처음에 유투브에서 처음 예고편을 봤을 때 그의 이름이 떴을 때 약간 소름이 돋기도 했었다. 그가 이번에 연출하는 영화의 제목은 '몰리의 게임'. 여기서 여주인공을 맡은 여배우는 제시카 차스테인이다! (여기서 또 한 번 소름이) 너무 기대되는 영화다. 그리고 이야기도 흥미로운데 실화를 기반으로한 영화라고 한다. 

짧게 소개하면 한 여자 스키선수가 부상으로 은퇴하고 식당 웨이트레스로 일하다가 사교계에서 비밀 포커 클럽을 주선하는 여자로 변신하는 원작 바탕의 이야기다. 몰리 볼룸이라는 인물의 회고록을 기초로 한 것이 원작이고 이 것을 토대로 아론 소킨이 직접 각본을 쓰고 연출을 한 영화다! 제시카 차스테인은 한국에게 널리 알려지게 된 것은 아무래도 '인터스텔라'가 아닐까 싶다. 개인적으로 '테이크 쉘터' 나 '제로 다크 서티'에서의 연기가 더 인상깊었지만. 이번에는 또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궁금하다. 무엇보다 제일 궁금한 것은 아론 소킨이 직접 각색, 각본을 한 영화를 연출했을 때 어떤 결과물을 낼지가 제일 궁금한 부분이다. 



- 그 영화 하나로 나 판단하지마


때로는 한 마디의 대사가 영화를 관통할 때가 있다. 한시간 반에서 두 시간의 분량을 관통하는 촌철살인 같은 문장, 그 대사. 그것은 억지로 짜내어서는 절대로 나올 수 없는 것이다. 깊은 고뇌가 모아져 그 응축된 것이 마법처럼 그 순간 터져버리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그 발현은 대사를 쓴 각본가 혹은 감독, 배우의 삼박자가 한데 어우려져 툭하고 터뜨려진다. 

그 작은 터뜨림에서 관객은 쾌감을 느끼는 것이겠지. 단편 영화 '왜 독립영화 감독들은 DVD를 주지 않는가?' 의 영화 속 대사가 나에게는 그렇게 느껴졌다. 이 영화의 감독은 구교환이다. 네이버 영화 소개를 보면 '영화를 찍기도 하고 찍히기도 한다'고 써있는데, 이 감독이자 배우는 정말 그러하다. 자신이 직접 연출도 하며 배우로도 출연한다. 

이 영화는 연출과 출연을 동시에 한 영화다. 아니 이 뿐만 아니라 편집, 제작, 미술 등등 대부분을 도 맡았다. 영화의 줄거리는 고기환(32세,남)은 다수의 독립영화에 출연한 배우다. 기환은 대부분의 독립영화 감독들로부터 자신의 출연작 DVD를 받지 못햇다. 직접 DVD를 받기위해 과거 함께 작업했던 감독들과 재회하면서 기환은 뜻밖의 사실들을 알게 된다. 

(이상 출처 : 네이버 영화 줄거리) 영화의 장르는 드라마, 코미디인데 마지막에 꽤 먹먹하다. 처음엔 웃으면서 보다가 결말에 이르러서는 짠해지는 헐리우드의 전형적인 코미디 형식을 따르고 있지만, 나에겐 꽤나 독특한 작품처럼 다가왔다. 

특히 영화를 관통하는, 단 한 문장으로 설명할 수 있는 대사. 이 대사가 너무 좋다. 가슴에 와닿으면서 참 말이, 대사가 좋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는 개인적으로 꽤 재밌는데, 코미디 장르는 참 어려운 장르라는 생각이 든다. 개인적으로도 가볍게만 생각하는데 직접 연출을 한다고하면 참 어렵다. 보편적인 웃음을 찾는 것은 쉽지가 않겠지. 이 영화는 유투브에 직접 감독이 공개를 했다. 구교환 배우이자 감독 외에 출연하는 배우들의 연기력도 꽤 좋다. 아 참, 이 영화는 미쟝센 단편 영화제에서 희극지왕 부문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