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상수 4

소설가가 만든 영화는 어땠을까 - <소설가의 영화(The Novelist’s Film), 2022>

오랜만에 홍상수 영화를 봤다. 매년 한 편씩 꾸준히 찍어주는 홍상수 감독인데, 올해는 2편이나 개봉한다. 는 4월에 개봉했고, 11월에는 이 개봉한다고 한다. 홍상수 감독은 이제 절정에 이르렀다는 생각이 든다. 이제는 인생을 이야기한다. 있는 그대로 것을 그대로 이야기한다. 언제나 그랬듯 가감은 없지만, 더 날 것의 것들을 보여준다. 소설가가 마주치게 되는 우연들을 따라서 그의 인연들을 만난다. 그 안에는 갈등, 서운함, 서먹함, 어색함이 존재하고 반가과 기쁨, 새로움이 공존한다. 그래서 이 작가는 영화를 찍는다. 내가 본 아름다움을 담아내기 위해. 누구보다 절실하고 열정적으로 영화를 만든다. 그녀가 만든, 소설가가 바라본 세상과 그 영화는 어떘을까. 영화의 후반부에 소설가의 영화가 나오면서 그녀가 바라..

홍상수는 안되고, 영화 첨밀밀은 되는 것에 대하여

오늘은 홍상수 신작인 '밤의 해변에서 혼자' 영화가 개봉하는 날입니다.그동안 언론을 피해 다녔던 홍상수 감독이 언론 시사회를 열어서 자신의 의견을 피력했습니다.영화에는 홍상수의 연인인 김민희가 주연으로 출연하는 영화기 떄문에 김민희도 동석했습니다.그 외에 다른 출연 배우도 마찬가지로 동석을 했죠.홍상수는 언론시사회를 마친 후 질문을 받는 자리에서 김민희 배우와 진솔한 사랑을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이 언론시사회를 통해 그동안 공식적으로 한 번도 긍정하거나 부정하지 않았던 그들이이제 언론을 통해서 공식적으로 인정을 하게된 것입니다.우리가 예상했던대로, 아니 어쩌면 99.9%일 수 밖에 없는 추측이 맞았던 것입니다.이 언론시사회에서 기자들은 영화 속에서의 대사를 다시 감독에게 질문하며, 이 영화가 자전적인 ..

해원이의 슬픈 일기 -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 (Nobody's Daughter Haewon) 2013 / 홍상수

해원의 엄마는 캐나다로 떠났다. 이제 비로소 해원이는 한국에 혼자인 것이다. 누구의 딸도 아니라는 것은 혼자 남겨진 해원이를 뜻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 이제 혼자 남은 해원. 누구의 딸이 아니라 특별한 해원. 그래서 외로운 해원. 해원의 짧은 일기 속에 관객은 잠시나마 해원의 힘듦을 체험한다. 이성준(이선균)은 해원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감독이자 학교 교수이다. 해원은 어머니가 떠난 후 너무 힘든 나머지 이성준에게 연락을 한다. 성준과 해원은 약 1년 째 서로 만남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던 중 학교 학생들을 우연히 만나게 되고 둘의 관계를 들키게 된다. 해원은 엎친데 덮친격으로 일이 복잡해지게 된다. - 꿈을 통한 자기여행 해원은 꿈을 자주 꾼다. 처음에 엄마를 기다리면서 자기가 좋..

자신에의 소홀함 - 잘 알지도 못하면서 (Like You Know It All) 2008 /홍상수

우리는 서로 자신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있을까? 무엇을 안다고 이야기하기 전에 자신을 먼저 알아야되는게 우선이 아닐까? 이번에 홍상수 영화 '잘알지도못하면서'는 기본적인 틀은 자신에 대한 소홀함이다. 자신에 대한 소홀함. 우리는 우리 자신에게 얼마나 소홀하고 있는가? 얼마나 자신을 모르는가? 남을 알기전에 자신부터 알아야되지 않나라고 홍상수 감독은 묻는다. 홍상수 영화는 늘 그렇듯이, 정확한 어떤 교훈이나 메세지를 던지지 않는다. 하지만 관객이 감상을 하면서 알게 되는 것이다. 그것이 홍상수 만의 독특한 연출이고 그만의 방식이며, 그것이 그의 영화다. 1."딱 아는 만큼만 안다고 해요"나이는 어느덧 마흔을 앞두고 있는 구경남 감독. 구 감독은 제천 국제음악영화제의 심사위원을 맡으면서 자신의 입지를 탄탄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