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네트 2

아네트 관람 후 감상 몇가지들

오늘 오랜만에 극장에 가서 아네트를 보고 왔다. 위드코로나 이전에 극장 방문이라서 제대로 할인은 못받았지만... 그래도 꼭 보고싶었던 영화였기에 만족한다. 덕분에 특별 포스터도 얻어서 더 기분 좋은 하루였다. 아네트는 인상적이다. 레오 까락스의 첫 영어영화이자 뮤지컬 영화인데, 그의 몇몇의 인장들이 기억에 남는다. 그 몇가지 생각들을 여기에 적는다. 인트로씬은 인상깊다. 감독과 딸이 나온다. 칸영화제에서 인트로씬을 보고 박수를 쳤을지도 모른다. 색에 집중해서 보면 더 좋다. 영화의 후반부에 갈수록 기괴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섬뜩하게 느껴지게하는 연출이 돋보인다. 생각보다 긴 러닝타임. 제대로 모르고 간 관객은 지루할 수 있겠다. 아담 드라이버 배우는 영화만 잘 만나면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을 타낼 수 있지..

레오 까락스가 나에게 준 인상들

레오 까락스 감독은 신비롭다. 그를 실제로 가까이에서 본 적도 있고, 허문영 평론가와 함께한 대담을 들은 적도 있다. 실제로도 신비롭지만 그의 영화는 때론 경외감을 불러 일으킨다. 퐁네프의 연인들에서의 불꽃축제 씬과 홀리모터스의 인트로 씬은 그의 영화에 대해 강한 인상을 내게 남겼다. 그리고 홀리모터스 이후 또 10년만에 영화를 만들었다. 아네트. 오늘 개봉한 작품이고 이건 꼭 영화관에서 볼 것이다. 레오까락스를 처음 알게된 것은 군대를 막 전역하고 대학교 2학년 1학기때다. 내 생에 첫 오토바이를 구입해서 대학교 통학을 다녔다. 어느날 감독을 준비하는 형에게 자신이 급한 일이 생겨서 못한 시사회를 가보지 않겠냐는 제안이 있었고 나는 학교 후배와 오토바이를 타고 그 시사회를 갔다. 그 시사회에서 본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