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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그냥 사랑하게 해주세요! - <문라이즈 킹덤 (Moonrise Kingdom), 2012>

zeroseok 2021. 10. 10. 12:00

오늘은 아기자기한 영화를 들고 왔습니다. 그 영화는 바로 <문라이즈 킹덤>입니다. 웨스 앤더슨 감독 작품이고 미국 국적의 감독입니다.
이 감독의 필모그래피를 살펴보면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로얄 테넌바움> ,<바틀 로켓> 등을 연출하였습니다. <문라이즈 킹덤>은 2012년 칸 영화제에서 경쟁부문이자 개막작으로 상영이 되었고, 이 영화는 웨스 앤더슨 첫 칸 영화제 경쟁부문 첫 출품작이라고 합니다.
이 영화의 주인공은 2명이라 볼 수 있는데 12살쯤되는 초등학생 아이들입니다. 그리고 경찰을 비롯하여 가족들 그리고 스카우트 단원들이 나옵니다.
아마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을 보셨는데 이 영화를 안보셨으면 웨스 앤더슨의 정수를 느끼실 수 있을 것 같네요. 우선 간략하게 줄거리를 설명하고 리뷰가 이어지겠습니다.

이 영화의 줄거리를 간략하게 설명하면

1965년 9월, 뉴 펜잔스 섬에서 야영을 하고 있는 카키 스카우트 아이반호 캠프에서 단원 중 한 명이 편지 한 통을 남기고 사라집니다. 그 단원의 이름은 '샘(자레드 길만)'. 샘은 1년 전에 캠프에서 몰래 나와 교회에서 열린 연극에서 까마귀 역할을 맡은 '수지(카라 헤이워드)'를 찾아 떠난 것입니다. 샘과 수지는 1년 동안 손편지를 주고 받았으며, 서로 아무도 모르는 아지트로 떠나기 위해 만나는 날짜를 정하고 만나게 됩니다. 아이반호 캠프 대장인 랜디(에드워드 노튼)과 대원들은 샘을 찾아나서고, 수지의 가족들도 수지를 찾아 떠납니다. 그들의 사랑을 향한 여정은 계속 될까요?

웨스 앤더슨 감독은 절제된 대칭의 미쟝센을 탁월하게 구사하는 감독입니다.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에 앞선 이 영화는 더 돋보입니다. 이러한 절제된 균형이 관객을 편안하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사실 이 영화에서 대칭의 미쟝센은 더 필요했다고 봅니다. 두 아이가 주인공이기 때문이죠. 이 뿐만 아니라 쇼트에서 미쟝센을 중시하기 때문에 뒤의 배경이 되는 것들에도 상당히 신경쓴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쇼트에 깊이가 있다고 할까요.
배우들도 유명한 배우들이 많이 출연했습니다. 경찰서장 역은 브루스 윌리스고 수지의 부모는 빌 머레이와 프란시스 맥도맨드가 맡았습니다. 프란시스 맥도맨드는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쓰리 빌보드>로 여우주연상을 받았죠. 그리고 스카우트 대장으로 에드워드 노튼, 사회복지사 역으로 틸다 스윈튼이 출연했습니다. 톱스타 총출동입니다. 이 영화에서 조연급의 배우들은 헐리우드 다수의 작품에서 단독 주연을 맡은 영화들이 있는 배우들입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주연을 맡은 아이들은 첫 연기였다고 합니다.

웨스 앤더슨의 진수를 알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도 너무 좋아서 (이 영화도 명배우들이 다수 출연합니다) 둘 중 하나를 꼽기가 어렵네요 ^^ 두 영화 모두 괜찮은 영화입니다. 웨스 앤더슨 감독은 베를린 영화제에서 은곰상과 감독상을 받은 영화인 <개들의 섬>의 개봉을 앞두고 있습니다. 이 영화는 웨스 앤더슨 감독의 두번째 스탑모션 애니메이션이라고 합니다. (첫번째는 판타스닉 Mr. 폭스입니다.) 개봉관이 많을지는 모르겠지만, 시간이 된다면 저는 찾아가서 볼 계획입니다 :-)
저의 이 영화 추천 여부는 추천!입니다. 기회가 되신다면 재밌게 보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음에 또 다른 영화로 찾아뵐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