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에 대하여/영화를 보고

화성의 비밀을 밝히러 떠난 우주인들 - <미션 투 마스(Mission to Mars), 2000>

zeroseok 2021. 10. 9. 02:05

영화 <퍼스트맨>이 달탐사를 위해 떠난 우주인 암스트롱에 관한 이야기라면, <미션 투 마스>는 실화기반은 아니지만 화성으로 떠난 우주인의 이야기입니다. 앗 그런데 화성이라하면 꽤 익숙한 영화가 있지 않겠습니까? 리들리 스콧 감독의 2015년 작품인 <마션>이 바로 그것입니다. 그런데 <미션 투 마스>는 2000년에 나왔으니 <마션>이 참고하지 않을 수가 없었을 것 같아요. 이야기는 분명 다르지만 화성을 배경으로 한 영화에서 공통점을 우선 찾아볼 수 있고, 홀로 남겨진 우주인을 구조하러 떠난 사람들과 화성에서 홀로 화성탈출을 위해 극적으로 노력한다는 이야기가 살짝 다른 것 같네요.

이 영화의 줄거리를 살펴봐야겠죠.

서기 2020년, 인간은 최초로 화성에 착륙하게 되었다. 화성을 탐사를 시작함과 동시에 사령관인 루크(돈 치들)는 위기에 처한다. 정체를 알 수 없는 물체에 의해서 사령관의 부하들이 모두 죽게 되고, 루크는 살아남아 우주정거장에 구조를 요청한다. NASA에서는 화성에 착륙에 성공했다는 기쁨과 동시에 구조 요청을 접하게 되고, 구조 작전에 나선다. 구조에 나선 우주인들은 우디(팀 로빈슨), 짐(게리 시나이즈), 테리(코니 넬슨) 그리고 필(제리 오코넬)이다. 그들의 우주선은 구조를 위해 순항하다가 화성 궤도로 진입 전에 예상치 못한 돌발 변수로 인해서 위기에 처하게 되는데...

이 영화의 연출은 브라이언 드 팔마 감독입니다. <미션 임파서블>을 연출했던 감독인데, 미션 시리즈를 보신 분들이라면 1편에 대한 향수가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저는 아직까지도 <미션 임파서블>의 서스펜스를 그 이후에 작품들이 넘지 못했다는 생각이 있거든요. 물론 톰 크루즈는 매 시리즈마다 발전된 액션을 보여주긴 하지만, 1편의 서스펜스는 정말 손에 땀을 쥐게 합니다.
근데 이 영화도 그런 장면들이 몇몇 있습니다 .그리고 최근에 우주 배경의 영화들은 기술의 발전으로 굉장히 리얼하게 묘사하지만, 2000년도에느 지금처럼 그렇지 않았다는 점도 감안하시고 보는게 좋을 것 같아요. 그 점을 감안하면 정말 잘 만든 작품임을 알 수 있습니다.

저는 영화를 보면서 이 영화가 나중에 리메이크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브라이언 드 팔마 감독의 영화를 많이 보진 않았지만, 다른 감독이 찍으면 다른 스타일의 영화가 나올 것 같아요. 만약 놀란 감독이 리메이크 한다면 플롯을 굉장히 잘 다루는 감독이기도 때문에 플롯을 뒤섞어가면서 NASA, 화성의 상황, 지구에 있는 사람들을 섞어가면서 쉴새없이 몰아칠 것만 같고, <그래비티> 감독인 알폰소 쿠아론 감독이 이 영화를 리메이크 한다면, 예전보다 더 발전된 기술로 리얼한 화성의 모습과 우주 배경을 보여줄 것만 같네요.

단순히 우주 배경으로 한 영화들을 떠올리다보니 그 영화를 토대로 이영화에 빗대어 생각해본 것인데, 꼭 이 감독들이 아니더라도 다른 감독이 리메이크를 해서 발전된 기술로 보면 더 멋진 작품으로 기억될 것 같습니다.
이 영화는 우주 배경의 한 편의 영화로서 충분히 가치 있으며, SF에 관심 있는 분들이라면 재밌게 보실 수 있을겁니다. 그리고 새삼스럽게 다시 느끼는 것이지만, 거장이라 부르는 감독들은 쇼트를 정말 효율적으로 다룰줄 아는구나라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닫게 했던 영화였습니다.
그리고 걸정적으로 우주 배경 영화는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에 대한 오마주하며 많은 영향을 받은 걸작이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