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에 대하여/영화를 보고

영화 스틸라이프(Still Life)를 보고 - 존메이와 함께한 특별한 장례식

zeroseok 2021. 10. 30. 02:26

이번에 '영화를 보고'에서 소개해드릴 영화는 스틸 라이프입니다.

영화 스틸라이프는 2013년에 나온 영화입니다.

동일한 명으로 지아장커 감독의 스틸라이프도 있습니다.

저는 2013년에 나온 영화 스틸라이프를 감상하였습니다.

잔잔한 분위기가 마음을 평온하게 해주는 그런 영화입니다.

2013년 베니스영화제에서 4개 부문 수상을 하였습니다. (파시네티 작품상, 오리종티 감독상, C.I.C.A.E 상, 특별영화예술상)

베니스 영화제는 세계 3대 영화제로 유명한 영화제입니다.

출연 배우는 에디 마산으로 단독 주연입니다. 극 중 캐릭터 이름은 존 메이인데

이 캐릭터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감독은 우베르토 파솔리니 감독으로 또 다른 대표적인 영화로 마찬이라는 영화가 있네요.

  영화의 큰 줄거리는 이렇습니다.

홀로 죽음을 맞이한 사람들의 장례를 치르고, 지인들을 찾아 초대하는 직업을 가진 존 메이(에디 마산). 런던 케닝턴 구청 소속 22년차 공무원인 그의 주 업무는 잊혀진 의뢰인의 유품을 단서 삼아 아무도 듣지 못할 추도문을 작성하는 것입니다. 매일 같은 옷을 입고, 같은 길로 출근하고, 같은 일을 반복하며 혼자 살던 그에게 어느 날 예상하지 못한 의뢰인이 나타나게 됩니다. 존의 아파트 바로 맞은편에서 살던 ‘빌리 스토크’가 죽은 채 발견된 것이죠. 같은 날 회사로부터 정리해고를 통보 받은 존은 자신의 마지막 의뢰인인 ‘빌리 스토크’를 위해, 처음으로 사무실에서 벗어나 전국을 돌아다니며 그의 삶을 뒤쫓기 시작합니다. 비록 알코올중독자로 홀로 생을 마감했지만 풍부한 역사를 가졌던 빌리 스토크의 인생은 단조롭던 존의 일상에 변화를 가져오는데...

네이버 영화에 빌려 가져왔습니다. 본격적인 영화 얘기에 앞서서 이 영화에 대한 저의 평가는 별 4개입니다.

그 누구도 외롭지 않다는게 제 한줄평이 될 수 있겠네요. 이제 영화를 안보신 분들이라면 아래부터는 스포가 있으니 주의하세요~

 존 메이가 머문 시선들

존 메이는 22년차 공무원입니다. 그의 업무는 잊혀진 의뢰인들의 유품들을 보고 

홀로 죽음을 맞이한 사람들의 장례를 치르고, 추도문도 직접 작성을 합니다. 

존메이는 독신입니다. 그는 하지만 매일 반복되는 일상을 보내는데, 

홀로 죽음을 맞이한 사람의 집에 가서 유품을 수집하고, 그 집에서 어떤 이가 살아온 인생을 생각합니다. 

그리고 집에와서는 사진 유품을 앨범 속에 고스란히 보관을 합니다. 매일 이처럼 반복되는 삶 속에서

존 메이가 머무는 시선들이 있습니다. 이 영화는 특히나 시점샷이 많은데 존 메이가 바라보는 시점에는

항상 외로운 존재들이 있습니다. 고인이 누웠던 살짝 구겨진 배게, 카페에 홀로 앉아있는 노인, 소파에 앉아 있는 개 등

홀로 있는 존재들을 바라봅니다. 그 외로워지게 된 존재들을 바라보면서 홀로 죽음을 맞이한 이들에게 위로를 합니다.

결코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이미 이세상에는 없지만 마지막까지 함께할 사람이 있다는 것을 몸소 실천하여 보여줍니다.

존 메이라는 인물 스스로도 외로운 삶을 보내지만 홀로 죽음을 맞이한 사람들과 함께 하려고 합니다.

 그 누구도 외롭지 않으리

'빌리 스토크'라는 인물을 쫓으면서 그의 딸을 찾아내게 됩니다. '빌리 스토크'는 그리 대단한 사람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존 메이의 마음을 이끈 것은 어쩌면 그가 살아온 삶이었을지도 모릅니다. 

아무 단서도 찾을 수 없던 방에서 '빌리 스토크'라는 이름이 적힌 증명서를 찾아낸 것처럼 그는 그가 살아온 인생을 쫓습니다.

그리고 결국 딸을 찾고, 마지막 일임에도 불구하고 늘 하던대로 일을 처리하지만, 딸의 입장에서는 존 메이의 헌신에 감동을 느껴서

좋은 관계를 이어나가려고 합니다. 그런데 존 메이는 그때 교통사고로 사망을 하게 됩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외롭게 살아온 그는 홀로 죽음을 맞이한 사람들에게 이승에서 외로움을 달래주었지만, 정작 그의 죽음 앞에서

존 메이를 달래주는 이는 없었습니다. 마지막 장면에서 존 메이가 위로해줬던 사람들이 나와서 저승에서 그를 위로합니다.

이 땅의 모든 외로운 존재를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봤던 그가 저승에서는 그가 죽은 이들에게 따뜻한 시선을 받게 됩니다.

어쩌면 이승에서 외로울지라도, 우리는 결코 외로운 존재는 아닐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