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에 대하여/영화를 보고

넌 이 나라가 독립이 될 것 같냐 - 영화 밀정을 보고

zeroseok 2016. 9. 11. 02:26

영화 밀정을 봤네요.

건대 롯데시네마에서 감상하였습니다.

김지운 감독의 전작이라고 할 수 있는 라스트 스탠드에서

약간 실망을 하여서 이번에는 조금 기대를 하고 있었습니다.

다 보고난 뒤 소감은

괜찮은 영화라는 생각입니다.

특히 송강호의 연기력은 정말 경이롭습니다.

송강호는 어떤 영화든 자신의 색깔로 풀어내는 마스터 액터라고 생각이 됩니다.

우리나라 최고의 배우의 배우에 반열을 올려도 될 것 같습니다.

마음에 드는 포스터


그리고 공유는 올해 잊지못할 해가 될 것 같군요.

이제 스크린에서도 공유는 자주 비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생각보다 조연들은 많이 얼굴을 비추지 못합니다.

오히려 특별출연이라던 이병헌이 더 많은 모습을 비추게 되네요.

한지민이나 그 외에 인물들, 의열단원들이라고 할 수 있는 인물들은

많이 비추지 못합니다.

뭐 어차피 송강호에 의한, 송강호가 이끌고 공유가 합세해 힘을 내는 영화니까요.

그리고 아직 영화를 볼까말까 망설이는 관객분께는

의열단이 어떤 단체고, 어떤 역사적 배경이 있는지는 알고 가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아래 설민석 강사가 강의한 것이 있는데 나름 재밌게 보실 수 있을 겁니다.


설민석의 밀정 강의 - NAVER


아래는 스포일러가 포함될 수 있으니

영화를 아직 안 보신 분들은 조심하세요.

영화는 이정출의 심리적 변화를 엿볼 수 있는 영화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실 스파이물, 장르로써 김지운 감독은 기본에 충실하며 따라가는 것 같습니다.

감독도 직접 말했듯이 차가운 스파이 장르의 영화를 만드려고 했으나

후반부로 갈수록 뜨거워진다고 하였는데,

정말 맞는 것 같습니다.

영화의 나온 역사적 배경으로 보나,

인물들이 최종적으로 겪게 되는 상황으로 보나

가슴 뜨거워질 수 밖에 없습니다.

이정출의 등의 쇼트가 유난히 많이 나오는데

갈팡질팡 고민을 하고, 그 고민의 짐을 얻고 있는 모습처럼 느껴집니다.

고민의 무게랄까요. 

김우진이 아침 식사를 하자고 갈 때도,

이정출의 뒷모습에서는 불안감이 느껴집니다.

김우진은 당당함이 느껴지조.

김우진은 그 씬 외에 등을 비추는 쇼트가 없는 반면에

이정출은 그 뒤로도 상당히 많이 나오게 됩니다.

그리고 이정출이 이제 본격적으로 항일을 하기로 결심하였을 때,

확고한 의지를 다진듯 등을 관객에게 비출 수 있는 쇼트는

사라지고 당당히 정면을 보는 쇼트만 볼 수 있습니다.

이는 장채연이 말한 것처럼 결국 마음이 움직이게 된 것이고,

이건 무섭게도 아주 큰 일을 할 수 있게 만듭니다.

영화에서 아쉬운 점이 있다면

캐릭터의 소모가 아쉬웠습니다

특히 안계순은 극중으로 보나 영화 캐릭터로 보나

안타까울 정도로 많은 역할을 하지 못합니다.

사실 앞서 언급했듯이 이정출의 심리적 변화가 중요한 영화로 생각하면

안계순은 중요하지 않은게 맞지만

특별출연보다 적은 역할은 아쉬움이 남네요.

기차 시퀸스에서 폭발력 있는 클라이막스도 아쉽네요.

서스펜스가 오기 까지의 과정은 참 좋았던 것 같습니다.


추석 특수와 홍보 효과, 그리고 훌륭한 배우진으로

롱런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후반기 기대작이였던만큼 흥행에서도 좋은 결과를 낼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