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오퍼 2

올해 봤던 잔상이 남는 영화들

왓챠피디아를 오랜만에 켜서 아네트 별점을 등록했다. 그러면서 올해 봤던 영화들을 쭉 돌아봤다. 아직 정리하기에는 이른감이 있지만. 올해 1월 1일에 들어서면서 100편의 영화를 봐야겠다! 다짐했지만 68편 밖에 못봤다. 아무래도 살아가면서 다른 관심 분야도 생기고... 꼭 영화를 봐야겠지 마음을 먹고 보려면 고르는데만 30분 걸린다. 그래도 올해 나를 놀라게 했던 영화들을 몇편 소개한다. 1. 너무 늦게 알아버렸네 이 감독, 크리스티안 펫졸드 독일의 감독인 펫졸드 감독을 알게된 것은 그의 감독전이 열린다는 소식을 접하고 나서였다. 올해는 여러 감독들의 필모그래피를 살피지 못했는데, 장편도 꽤 많이 연출했고, 유럽 영화를 좀 봐야겠다는 오래된 생각 덕분에 을 먼저 보았다. 은 여전히 잔상이 남는다. 남은자..

여운이 오랫동안 남았던 영화 - <베스트오퍼(The Best Offer), 2013>

요즘 왓챠를 구독하지만 한달에 4편도 못보는 것 같다. 주말마다 영화를 봐야지 하지만... 주말의 시간은 너무 빨리 흘러간다. 베스트오퍼는 약 2주전에 본 영화지만 아직도 여운이 남는 영화다. 시네마천국으로 유명한 쥬세페 토르나토레 감독이 각본/연출을 맡았고, 그의 많은 영화에서 OST를 맡았던 엔니오 모리꼬네가 음악을 맡았다. 지금은 작고해서 그의 음악은 더이상 들을 수 없다. 영화를 보면서 완급 조절이 탁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속도감 있게 전개되는 게 아니라 천천히 인물을 조망하면서 전개된다. 까탈스럽고 관객이 보기엔 호감스럽지 않아 보이는 인물의 인상이 담긴 인트로 씬이 그의 캐릭터를 드러낸다. 관객은 그에게 호감이 가진 않지만, 그의 내밀한 비밀을 보게된다. 그 지점들이 영화가 진행되는 동안 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