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에 대하여/오늘의 영화단상

기대 이상이었던 <콘크리트 유토피아>

zeroseok 2023. 8. 10. 01:05

오늘 기다렸던 <콘크리트 유토피아>가 개봉했고, 극장으로 바로 달려가서 봤다. 제일 괜찮은 평일 거라는 예상도 했었고, 어떤 내용일지 궁금했다. 그에 대한 글도 적기도 했었고.

2023.08.02 - [영화에 대하여/오늘의 영화단상] - 2023년 여름영화의 승자는?

 

2023년 여름영화의 승자는?

코로나 확진자가 최근들어 급증하고 있지만, 매일 출근하는 지하철을 타서 사람들을 보고 있으면 누구도 크게 신경쓰지 않는게 느껴진다. 펜데믹에서 엔데믹으로. 약 3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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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헌트>가 평론가들 평이나 관객들의 평가들을 보면, BIG4 중에 제일 좋았다고 볼 수 있는데, 올해는 <콘크리트 유토피아>가 그 자리를 차지하는 것 같다. 오늘 극장 좌석 점유율도 1위이고, <오펜하이머> 와 <메가로돈2>가 개봉하더라도 흔들리지 않을 것 같은 게 나의 예상이다.

영화의 후기는 혹시... 안 본 사람들이 볼지도 모르니 몇일 있다가 올리는게 좋을 것 같고, 전반적인 평은 암울하지만 좋았다. 우리가 영화의 결말이 꼭 나빴다고 영화가 안좋았다고 하지 않지 않는가? 영화의 분위기는 꽤 어두웠는데, 호불호는 갈리겠지만, 이런 디스토피아류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정말 좋아할 영화다.

무엇보다도 어떤 평론가의 말처럼 올해 여름 기억해야될 이름은 '엄태화' 감독이다. BIG4 중에 유일하게 필모그래피에서 흥행시켰던 영화들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역량이 있는 감독들 사이에서 흡입력 있는 연출을 보여줬다.

영화에서 비중있는 캐릭터가 여럿 있지만, 나는 딱 2명의 배우만 뽑고싶다. 이병현과 김선영 배우. 이병헌 배우는 명실상부 톱스타 배우이기도 하지만, 각본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면 저렇게 연기 못할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김선영 배우는 마치 내가 사는 아파트에 부녀회장이 누군지도 모르지만, 김선영 배우와 비슷한 사람이지 않을까? 생각이 들 정도로 현실적인 연기를 해서 좋았다.

언제나 그랬듯,. 극장을 나오고 나서 몇몇 장면들이 머릿 속에 자꾸 생각난다면 좋은 영화다. 지금 이 영화가 그렇다. 사실 <밀수>는 어떤 영수증처럼 금새 휘발되어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