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에 대하여

좋은 영화 시나리오에는 어떤 것들이 들어있을까? - 1. 주인공 그가 하고자 하는일

zeroseok 2021. 10. 8. 22:45

좋은 시나리오 쓰는 법에 대해서 공유하고자 합니다.

제 블로그에 시나리오 가이드 전체에 대한 내용이 있지만...

오래된 글이고 너무 한군데에 모여있는 것 같아서? 시리즈로 기획해서 올려보고자 합니다.

아마도 제가 본 영화에서 예시도 포함되어 좀 더 업그레이드해서 업데이트 해보고자 합니다.

오늘은 그 첫번째 1. 주인공 그가 하고자 하는일 입니다.

 

1. 주인공 그가 하고자 하는 일 

시나리오의 주인공은 대체로 사건을 이끌어가는 사람이다. 그러나 사건을 이끌어 가는 사람이 반드시 주인공만은 아니다.

스토리 구조 안에서 주인공의 역할을 규정하고 있지도 않다. (즉 반드시 주인공이 사건을 이끌어 가지 않아도 된다. 각 인물이 하고자 하는바가 명확하기 때문에 그들이 엮어서 스토리가 이어진다고 생각하면 됨)

주인공의 가장 중요한!!! 특징은 어떤 목표를 달성하고자 하는 아주 강렬한 열망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영화가 어디서 시작되어 어디에서 끝나야 하는지를 결정짓는 것이 바로 이 ‘목표에 대한 주인공의 추구’이다. 

 

구조가 잘 짜여진 시나리오들을 보면 대체로 이미 그 도입부에서부터 관객의 시선을 강하게 잡아끄는 한 인물이 등장한다. 그는 무엇인가를 원한다. 그것은 권력일 수도 있고 복수일 수도 있고, 여인의 사랑을 구하는 것일 수도 있으며, 단순히 빵 한조각일 수도 있고 마음의 평화일 수도 있고 자신을 추적하는 자들로부터 도망치는 것일 수도 있다. 그것이 무엇이든 상관없다. 어떤 종류의 강렬한 열망이 반드시 존재해야 하는 것이다. 

(특히 흔히 보는 상업영화를 잘 생각해보면 된다. 영화의 초반부에 주인공이 이루고자 하는것이 제시 된다. 그에 반대편에 서있는 인물도 마찬가지다.)

 

주인공의 열망 혹은 요구 혹은 추구는 스토리가 전개되어 나가면서 점점 더 집약되고 강해진다. 열망이 처음부터 강렬할 필요는 없지만, 스토리가 전개되어 나가면서 함께 발전해나가는 것이어야 한다는 뜻이다. 그렇다고 해서 모든 영화의 주인공들이 반드시 공감을 자아내고 호감을 주고 찬탄의 대상이 되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아무리 긍정적인 주인공이라고 해도 좋지못한 일면을 하나쯤은 가지고 있어야 한다. 그래야 관객은 저런 사람이 과연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을 성취할 수 잇을까를 주시하면서 긴장하게 된다. 주인공이 하고자 하는 일을 성취할 수 있을까에 대한 관객의 흥미는 바로 주인공 자신이 그 일에 대해서 가지고 있는 열망에 비례한다.

 

주인공의 열망이 강할수록 관객의 흥미도 강해지는 것이다.

 

관객은 주인공이 하고싶은 일을 달성할 수 있을까? 앞으로 처한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을까? 를 생각하면서 이야기에 몰입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