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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을 넘나드는 늑대들 - <시카리오 : 데이 오브 솔다도(Sicario : Day of the soldado, 2018)>

zeroseok 2018. 8. 14. 13:30

안녕하세요! 오늘 소개해드릴 영화는 시카리오 2편이라 할 수 있는 <시카리오 : 데이 오브 솔다도>에 대한 리뷰입니다.
이 영화를 정말 기다렸었습니다. 2015년 겨울에 <시카리오 : 암살자의 도시>를 봤을 때 충격과 흥분이 가시질 않았던게 기억이 납니다.
그 뒤로 얼마 뒤에 2편이 제작된다는 소식을 들었고 약 2년 반만에 2편이 나왔네요.
<시카리오 : 암살자의 도시>에 출연했던 조쉬 브롤린(타노스)과 베네치오 델 토로(컬랙터)가 그대로 출연하면서 기대감이 증폭되기도 했었습니다.
우선 이 영화의 줄거리를 간단하게 살펴보고 리뷰를 이어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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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A 작전 총 책임자인 멧(조쉬 브롤린)은 마약 카르텔이 테러리스트를 국경으로 수송하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게 됩니다. 미국 국방부에서는 계속되는 테러로 테러리스트와 전쟁을 선포하고 비밀리에 해결할 것이라 생각하는 멧을 불러 작전을 허가하게 됩니다. 이번 작전에는 룰이 없으며 멧은 이 작전에 적임자라 생각하는 알레한드로(베네치오 델 토로)에게 도움을 요청하게 됩니다. 그들의 작전은 완벽하게 성공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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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의 미션보다 어려운 전편 뛰어넘기


전작에서는 FBI 요원을 데려다가 법과 정의가 없는, 선악을 구분할 수 없는 국경 근처의 잔혹함을 드니 빌뇌브가 뛰어난 연출력으로 표현했다면, 이번 작품에서는 조금 더 깊이 들어가서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액션이 강화가 된 것 같아요.
그런데 제 느낌은 전작에서 전달했던 방식을 넘어서진 못한 것 같습니다. 액션이 더 추가된 것은 맞지만, 액션씬이 많지 않았던 전작이 더 와닿는 것 같습니다. 사실 이 부분은 티저와 예고편이 공개되면서 많은 시카리오 1편의 팬들이 걱정과 우려를 했던 부분이었는데 현실이 된 것 같기도 하네요.
1편을 억지로 이어가기 위한 각본이었다는 느낌도 들기도 하네요. 그리고 대사가 적진 않지만 극의 흐름을 명확하게 이해하기에는 조금 불친절한 부분도 있습니다. 1편에서는 각 인물들의 목표가 충돌하면서 긴장이 이어지는데, 2편에서는 목표가 불분명하게 그려집니다.
그들은 국경은 쉽게 넘나들지만, 아쉽게도 전편을 넘지는 못해보입니다. 어쩌면 국경의 장벽보다 더 높아보입니다. (드니 빌뇌브의 연출은 대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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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편에서는 알레한드로의 복수가 완성될 수 있을까

그 불문명함의 중심에는 알레한드로가 있습니다. 시카리오는 3부작으로 제작된다고 하여 3편에서 알레한드로의 복수가 본격적으로 펼쳐지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1편에서의 평단의 호평과 흥행으로 2편이 제작되었는데, 3편을 염두해뒀으니 3편은 자연스러우리라 기대해봅니다.
국내에서는 1편이 약 15만명을 동원했었는데, 2편은 현재 18만명의 관객수입니다. 1편의 극장개봉은 오래가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2년 반 동안 시카리오 팬들이 많이 생겼다고 볼 수 있겠네요.
로튼토마토에서도 겨우 신선도를 유지하고 있네요. 1편을 못보신 분들이라면 꼭 1편은 보시라고 추천드리고 싶지만, 1편을 못보신 분이 이 영화를 보는 것은 비추천입니다.
만약 1편을 보신 분들이라면 곧 영화관에서 내리기 전에 극장에서 한 번 보시라고 권하고는 싶네요. 하지만 개봉관이 주변에 없다면 좋은 음향으로 국경의 긴장감을 체험하셨으면 좋겠네요. ^^ 아마 1편에서 반하신 분들이라면 아쉽더라도 3편을 자연스럽게 기대하리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