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에 대하여/오늘의 영화단상

내가 선택한 2022 부산국제영화제 영화들 - 빌어먹을 휘게

zeroseok 2022. 10. 7. 03:09

드디어 세번째 영화에 대한 기대평 시간. 이번에는 제목이 남달랐던 빌어먹을(?) 휘게(?) 라는 영화다. 제목이 아무래도 이상해서 영어 원제를 보니 <Fucking Bornholm> 앞단어를 순화한건 알겠는데... 뒤에 단어는 뭘까 궁금해서 찾아봤다. 보른홀름이라고 덴마크에 위치한 섬이다. 그리고 또 네이버에 검색해보면 정보가 더 나오는데 '보른홀름 제라늄'이라는 꽃의 종류이기도 한가보다. 처음 듣는 단어인데 신기하네. 거기다가 또 최근 이슈와 연결해보면 러시아-유럽 천연가스를 보내기 위해 연결하는 파이프라인인 노르트스트림이 보른홀름 섬 근처에 있다고 한다. 재미있네. 

그렇다면 휘게라는 뜻은 뭘까. 네이버에서 검색해보면 덴마크어로 편안함, 따뜻함, 아늑함, 안락함을 뜻하는 덴마크어, 노르웨이어 명사라고 한다.

프로그램 노트의 정보와 조합해서 정리해보면 마야라는 인물이 덴마크 휴양지 보른홀름 섬으로 휴가를 떠나면서 그 기간에 휘게를 망친... 빌어먹을만한 일이 벌어지는 것 같다. 여성 감독과 여성 프로듀서 그리고 여성 배우까지 참여해서 함께 만든 이 작품은 결혼과 육아에 쌓인 감정의 응어리를 파헤친다고 한다. 장르 구분도 블랙코메디도 포함되어 있는데 남자의 유치함과 여자의 편협함을 신랄하게 까지않을까?

이 영화는 음악도 눈여겨볼만한 것 같다. 과하게 느껴질 수 있는데 적재적소에 배치해서 완성도를 높였다고 평론가가 적었는데 눈여겨 봐야겠다. 아, 그리고 이 영화를 끝으로 나는 2022 부산국제영화제를 뒤로하고 서울로 올라오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