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에 대하여/오늘의 영화단상

극장은 이제 영화를 체험하는 공간으로 바뀔 것이다.

zeroseok 2022. 10. 6. 01:18

아는 지인이 최근에 메가박스 극장에 돌비 시네마 콜렉션에 간다고 했다. 이번에 라인업은 영화 1917, 라라랜드가 돌비 시네마로 감상할 수 있고, 일본 에니메이션도 2편을 감상할 수 있는 특별전이다. (은하철도999와 기동전사 건담...?이 1917과 라라랜드와 무슨 연관이 있는지...잘 모르겠다.)

https://entertain.naver.com/movie/now/read?oid=011&aid=0004105761

 

더 크게, 더 실감나게, 더 화려하게…팬데믹이 불러온 극장의 변신

3년 가까이 지속되고 있는 코로나19 환경이 극장을 바꿔 놓고 있다. 극장 업계가 더 실감나면서도 편안하게 영화를 관람할 수 있는 고급 상영관을 향한 투자를 더욱 가속화하고 있는 것이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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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코엑스의 돌비 시네마에서 영화를 봤던 적이 있다. 아마 <보헤미안 랩소디>를 거기서 봤던 것 같다. 영화관에 들어가기 전에 조금은 설레였던 기억도 어렴풋이 난다. 많은 여운을 주었던 이 영화는 아마도 돌비 사운드도 한 몫을? 했으리라 생각한다. 기사에서처럼 스크린은 더 커지고, 4DX관처럼 영화를 몸소 느끼며 실감해보고... 좌우에 스크린을 추가해서 더 화려하게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사실 이것은 OTT가 침투했을 때부터 예견됐던 일인데, 위드 코로나 시대가 시작되면서 본격적으로 시동을 거는 모양이다. 이제 앞으로는 극장은 영화를 체험하는 공간으로 변화할 것이라 생각한다. 그런 변모가 한편으로 아쉽기도 하고 반갑기도 하다. 극장의 본질 자체가 결국 관객에게 특별한 경험을 줄 수 있는 공간의 의미 속에서 탄생했으니까.

개인적으로도 영화를 좋아하지만, 내가 좋아하는 팝콘마저도 이제는 맘편이 먹을 수 있지만, 극장을 가는 횟수가 확연히 줄었다. 동네 극장에서 심야영화를 보고 돌아오는 길에 봤던 영화에 대해서 곰곰히 생각하며 걸어왔던게 한 주의 낙이었는데.. 세상이 많이 바뀌었고 나도 바뀌었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다고 예전으로 돌아갈 수도 없다. 영화에 대한 쉬운 접근이 더 많은 관람으로 귀결됐던 것은 아니지만, 이제 극장을 나서는 발걸음은 사뭇 무거워졌다.

그래도 여전히 한 영화를 온전히 몰입하고 체험할 수 있는 극장의 영화들을 기다리고 있다. 이런 마음이 변하지 않는 한 극장은 지속되리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