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에 대하여/영화를 보고

실패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는 히어로 - <앤트맨과 와스프(Ant-Man and the Wasp), 2018>

zeroseok 2018. 8. 13. 09:30

사실 저는 마블 영화의 광팬은 아니지만, 마블 영화가 개봉할 때마다 꼭 보게되는 것 같아요. 그것이 자의든 타의든 간에 꼭 극장에 가서 보는 것 같아요.
앤트맨 1편이 2015년 9월에 개봉했으니 약 3년만입니다. 3년이나 되었으니 1편을 극장에서 보신 분들이라면 1편이 잘 생각안나실 수 있습니다.(저처럼) 근데 속편에서 꽤 친절하게 알려줍니다. 1편을 굳이 안봤더라도 재밌게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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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줄거리를 소개하면

'시빌 워' 사건 이후에 히어로와 가장 사이에서 고민하던 앤트맨(폴 러드)앞에 새로운 파트너인 와스프(에반젤린 릴리)가 나타난다.
그리고 그들 앞에 나타난 고스트(해나 존 케이먼)는 행크 핌 박사(마이클 더글라스)의 연구작인 양자 영역으로 들어갈 수 있는 기술을 훔쳐간다. 앤트맨과 와스프는 고스트를 쫓게 되고, 예상치 못한 직면에 처하게 된다.

<앤트맨과 와스프>에서는 모든 장르가 섞여 있는 것 같아요. 액션, 코미디, 드라마, SF 까지 모든 장르를 다룹니다. 사실 이것은 마블 영화의 특징이기도 해요. 마블 영화는 많은 관객을 불러들이는게 중요하죠. 그래서 안전하게 다양한 장르를 섞어 넣는 것 같아요.
<앤트맨과 와스프>도 많은 마블의 히어로 영화처럼 성공적으로 보입니다. 액션도 볼거리로써 충분히 만족시키고, 코미디 요소도 갖추고 있고요. 그리고 감동도(아주 약간이지만) 있습니다. 이런 장르와 함께 이야기를 풀어가면서 히어로 앤트맨을 소개하고 마블 세계관에서도 활약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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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트맨의 매력은 역설적이게도 '실패'에 있는 것 같아요. 실패를 극복하고 노력하는 히어로입니다. 앤트맨이 되기 전에 생계형 도둑이었고 인생 자체로 보면 성공했다고 보기 어려운 인생입니다. 그리고 앤트맨은 히어로로써 활약을 할 때에도 잦은 실패를 합니다. 하지만 이 히어로는 책임감으로 스스로가 망쳐버린 일을 극복하려고 노력합니다. 그래서 작지만 강한 히어로로 표현이 되는 것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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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앤트맨과 와스프>가 어벤져스의 다음 시리즈에서 어떤 활약을 하게 될지 모르겠지만, 마블에서 필요에 의해 이용되는 히어로 인 것 같습니다. 필요한 히어로니까 인피니티 워 이후로 처음으로 어벤져스 다음 시리즈에 대한 일종의 떡밥(?)을 던진 것인데, 이 떡밥 이상의 매력이 없는 것 처럼 느껴집니다. 아쉬운 것은 이런 떡밥 이외에 3년만에 나온 만큼 새로운 재미를 관객에게 줘야하는데, 1편에서 쓰인 장치들이 동어반복이 많은 느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