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에 대하여/영화를 보고

그 곳에서 일어난 기이한 사건들<서던리치 : 소멸의 땅(Annihilation), 2018>

zeroseok 2018. 8. 9. 04:00

나탈리 포트만 배우가 나온데서 기대하고 있었지만, 제목이 바뀌어서 몰랐던 작품. <서던리치 : 소멸의 땅>입니다. 알고보니 영화의 제목은 'Annihilation' 이고, 한글 제목은 소설 원제목 그대로를 가져왔네요.
제프 밴더미어 작가의 SF 소설이 원작입니다. 3편으로 되어있는데 이 영화는 1편을 다루고 있습니다.
영화의 연출은 알렉스 가랜드 감독이 맡았는데, 최근의 전작으로는 <엑스 마키나>를 연출했네요.
<엑스 마키나>는 인공지능을 다룬 SF 영화인데 스릴러 장르를 가미해 흡입 있는 연출력이 있는 영화입니다.
그래서 기대한 이 영화, 어떤 이야기를 다루고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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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의 줄거리를 소개하면,

생물학자인 레나(나탈리 포트만)과 남편 케인(오스카 아이작)은 미국 육군으로 재직중이다. 케인은 어느날 갑자기 작전 수행을 한다며 레나 곁을 떠나게 되고, 어디로 가는지 레나에게 말해주지 않는다. 그러던 어느날 케인이 집으로 돌아오는데 안색이 전과 다르고 갑자기 피를 토하면서 병원으로 가던중 특수요원들이 그와 그녀를 데려간다. 그곳은 X구역이라 불리는 곳의 베이스캠프. 레나는 X구역에서 남편이 갔다가 온 사실을 알게된다. 알 수 없는 질병으로 곧 죽어가는 케인을 위해 레나는 다양한 과학자로 구성된 X구역으로 들어가는 후속 탐사대에 들어가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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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에서 받아들이는 느낌은 <엑스 마키나>와 비슷합니다. 즉 분위기가 적당히 긴장감을 계속 팽팽히 유지하면서 극을 이끌어가죠. 그러다 섬뜩한 장면도 나오기도 하면서 스릴러 장르를 극대화 합니다.
무엇보다 이 영화에서 제일 꼽고 싶은 장점은 비주얼적인 요소입니다. X 구역에서 발생하는 일련의 사건들을 표현하기 위해 굉장히 공을 많이 들인 것 같아요. 신기하게 생겨서 넋을 넣고 쳐다보게 되는 장면도 여럿 있었습니다.
하지만 레나를 제외한 캐릭터들이 입체적이지 못한다는 것은 단점으로 꼽을 수 있을 것 같아요.
레나는 분명한 목적과 동기가 있지만, 다른 인물들에게서는 그런 것이 잘 드러나지 않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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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스릴러물을 좋아하신다면 이 영화를 감상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엑스 마키나>를 보신 분들이라면 이 감독의 연출력을 한 번 더 감상하게 되는 좋은 시간도 될 것 같네요. 미국을 제외한 나라에서는 넷플릭스가 다른나라 배급권과 판권을 구입하였기 때문에 넷플릭스에서 감상이 가능합니다. 미국에서는 정식으로 개봉을 했었네요.
저도 이 영화 기다리고 있었는데, 넷플릭스가 아니였다면 못봤을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대형배급사에서 판권을 계속 구입하여 제공하겠다고 하는데, 앞으로 관람 형태가 어떻게 바뀔지 기대가 됩니다.